[더구루=정등용 기자] LX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기업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Adhi Kartiko Pratama)’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입성했다.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는 올해 생산량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순이익과 매출 증대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는 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서 IPO(기업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와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 이사회 멤버들이 참석했다.
이번 IPO와 관련해 스테바노 리즈키 아드라나쿠스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 사장은 “적어도 향후 5년 동안은 내부 현금에 의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우리는 회사 내부의 재무 건전성에 강한 신뢰가 있다”고 믿음을 나타냈다.
앞서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는 지난달 21일 공개한 IPO 계획을 통해 지분 51%를 보유한 숭가이 마스 미네랄(SMM)과 지분 48.18%를 보유한 인티 메가 벤투라(IMEV)가 보유 주식 12억1640만4000주(20%)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IPO 이후에는 지난해 11월 2일 체결된 주식매매계약(CSPA)에 따라 LX인터내셔널이 숭가이 마스 미네랄과 인티 메가 벤투라 등이 보유한 주식 36억4921만2000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지분 비율은 60%에 이르며 거래 규모는 1329억2640만원에 달한다.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2월29일이다.
스테바노 사장은 LX인터내셔널의 인수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LX인터내셔널은 현지 자회사인 에너지 배터리 인도네시아(EBI)를 통해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배터리 인도네시아는 LX인터내셔널이 99.99%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스테바노 사장은 “LX인터내셔널의 인수로 전기 배터리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는 니켈 다운스트림화를 향한 우리의 장기적인 계획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상장을 계기로 올해 생산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스테바노 사장은 “전체 매출 중 95%는 여전히 인도네시아 제련소에 대한 니켈 광석 판매로 뒷받침 되고 있다”며 “올해 니켈 생산량을 기존 200만t(톤)에서 300만t까지 늘리는 동시에 순이익과 매출도 최대 1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디 카르티코 프라타마는 지난해 상반기 400억 루피아(약 3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81억2000만 루피아(약 66억원) 대비 48.10% 감소한 수치다. 매출은 3785억6000만 루피아(약 320억원)로 전년 동기 4277억9000만 루피아(약 363억원) 대비 11.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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