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다낭·나트랑 등 한국 여행객 사이 많은 인기를 받아온 여행지들과 더불어 최근 베트남에서 신흥 강자들이 새롭게 뜨고 있다. 그중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곳을 꼽자면 ‘베트남의 몰디브’란 별명을 가진 푸꾸옥을 빼놓을 수 없다. 5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시간에 에메랄드빛 해변, 해안 절벽, 열대림 등 자연환경은 물론 다양한 풀빌라 리조트, 테마파크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요소를 고루 갖춘 섬이다. 그중에서도 자연 친화적인 웰니스 시설과 온가족이 즐기기 좋은 액티비티가 다양한 리조트를 찾는다면 푸꾸옥 최남단인 옹 도이 곶(Ong Doi Cape)에 있는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을 주목하자.
글로벌 호텔 그룹 아코르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은 프라이빗한 휴가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격인 ‘전객실 독채 풀빌라’ 리조트다. 개별 발코니, 주방시설, 거실, 전용 해변 등을 갖춰 가족이나 친구들 여럿이 가성비 좋게 머물 수 있는 리조트로 평가받는다. 최근 배우 채정안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 이곳에서 휴가를 보낸 영상을 올리는 등 스타들의 럭셔리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푸꾸옥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리조트이기도 하다.
공항에서 차로 30분가량 이동하면 리조트에 도착한다. 현재 한국에서 푸꾸옥으로 오는 항공편 도착시간이 대부분 이른 새벽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리조트에서 얼리 체크인도 제공하고 있다. 레이크 체크아웃도 가능하며, 체크아웃 후에도 리조트 액티비티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한국어 가능 직원이 있으며, 어플을 통해 버기카 부르는 법, 액티비티 신청하는 법 등을 상세히 알려준다.
객실은 해변과 바로 연결돼있는 비치프런트 빌라(Beachfront Villa)나 절벽 꼭대기에 위치해 섬과 주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온더락 빌라(On The Rock Villa) 등 8가지 타입의 215개 빌라로 구성돼 있다.
거실, 주방, 룸 및 화장실 서너 개(투숙객 수에 따라 오픈하고 나머지는 잠가두는 시스템), 발코니, 프라이빗 풀 등을 갖춘 2층짜리 풀빌라 ‘에덴 리트리트 빌라(Eden Retreat Villa)’ 객실을 이용했다. 널찍한 주방 및 6인용 테이블, 오션프론트를 넘어 바다와 바로 맞닿아있는 객실, 프라이빗 풀이 매력적이었다. 세련되고 럭셔리함보다는 자연 친화적이고 편안한 분위기라 아이 동반 가족 여행객이나 친구들과 머물기를 추천한다. 원숭이가 객실에 자주 출몰한다고 하니 발코니 문을 항상 잘 잠가 두어야 한다.
응우옌 왕조 시절, 지아 롱 왕(King Gia Long)과 그의 군대가 타이 손(Tay Son)을 피해 옹 도이 곶에 숨어 지내던 시절 식량과 물이 떨어지자 왕이 땅에 칼을 꽂고 “병사들을 구해달라”고 기도하자 기적적으로 땅에서 샘이 솟아났다고 한다. 이후 그 지역 어부들은 바다로 나가기 전 이 성스러운 우물에서 물을 길어 갔고 항상 풍성한 해산물을 가지고 돌아왔다는 이야기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을 성스러운 장소로 생각해 근처에 사원을 짓고 행운과 건강을 빌며 향을 피운다. 킹스웰은 리조트의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투숙객은 가이드 하이킹을 통해 전설에 대한 해설을 듣고 열대림의 등산로를 즐길 수 있다.
해변 바로 앞 해산물 열대요리 레스토랑인 코랄로(Corallo)는 낮과 밤에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나 이색적이다. 낮에는 에메랄드빛 해변과 어울리는 깔끔하고 화사한 분위기의 느낌이라면, 밤에는 붉은 조명과 야외 테이블에서 열리는 라이브 공연으로 한층 신나고 힙한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바다가 잘 보이는 낮에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기는 걸 추천한다. 저녁 시간대에 열리는 라이브 공연도 매력적이지만, 붉은 조명으로 인해 예쁜 사진을 남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코랄로 레스토랑을 나오면 양쪽으로 뻗은 두 해변과 그 두 곳을 연결하는 대규모 공용 수영장이 나온다. 빌라의 프라이빗 풀을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 수영장은 인파가 적은 편이다. 해변에서 스노쿨링, 카약, 패들보드, 비치 발리볼 등을 즐기기 좋다.
※프리미어 빌리지 푸꾸옥, 이런 분들에게 추천
-4인 이상의 가족, 친구들끼리 방문한다.
-아이들부터 어르신까지
무료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
-럭셔리함보다는 자연 친화적이고 편안한 숙소를 선호한다.
-리조트 내에서만 주로 머물 예정이라
도심과 접근성은 중요하지 않다.
-한국어, 한식 등의 서비스가 준비된 곳을 선호해
한국인 이용객이 많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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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베트남)= 강예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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