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초대형 카페가 말 그대로 유행이 돼, 전국 각지에 우후죽순 들어섰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난립한 대형 카페가 어느 정도 정리된 양상이다. 마케팅을 목적으로 건립된 곳은 그 목적을 다하고 사라졌으며, 내실을 다지지 않은 곳은 경영난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 그리고 지금은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대형 카페들이 새로이 각지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부터는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대형 카페들을 모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안성 런던그라운드
유니피스 홍평화 대표는 경기도 안성에 대형 베이커리 ‘런던그라운드’를 오픈했다. 영국 런던의 지하철 콘셉트를 인테리어에 반영해 다양한 포토존을 마련한 런던그라운드는 모던함을 기반으로 지하철 역사 공간의 분위기를 연출해, 방문객으로 하여금 런던에 잠시나마 여행 다녀온 느낌을 준다. 주간에는 카페 및 식사 공간으로 운영되며, 야간에는 펍으로서의 공간을 조명의 변화를 통해 연출하는 곳이다.
카페 하우스소서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용신리에는 ‘카페 하우스소서’라는 이름의 대형 카페가 있다. 1300평 규모에 달하는 대형 카페로, 이곳의 주메뉴는 콜드브루로 알려져 있다. ‘소서’는 밝을 소와 마을 서를 의미하는 말로, 성주를 밝게 비추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반려견을 동반하고 방문할 수 있는 곳으로, 대구광역시 근교에 위치하고 있기에 대구에 거주하거나 들리게 될 경우 찾아가 보면 좋을 곳이다.
버터우드
서울 근교에 위치한 대형 카페로는 ‘버터우드’를 추천할만하다. 경기도 양주시청 인근에 위치한 대형 카페로, 규모는 5000여 평에 달한다. 정원에는 꽃과 나무가 가득 자라나 있고, 카페에서는 빵을 굽는 냄새가 풍긴다. 정원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아,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의 가장 인기 메뉴는 다섯 가지의 천연 버터로 만든 빵들로, AOP 인증을 받은 발효 버터를 활용했다.
청도 랜드스케이프
경상북도 청도군에는 3000평 규모의 대형 카페 ‘랜드스케이프’를 찾아갈 수 있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산기슭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층고가 매우 높아 실내에 있어도 답답함을 덜 느낄 수 있다. 건물은 두 개의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다양한 베이커리 디저트를 구비하고 있다. 커피 외에도 탄산수를 비롯해 다양한 티 종류를 구비하고 있으며, 특히 소금빵이 맛있기로 유명한 카페다.
카페 밀마
카페 밀마는 주차장만 500평에 달하며, 카페의 규모는 4000평의 대형 카페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곳으로, 예약하면 카페뿐 아니라 불멍존과 우드 캐빈존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이곳의 메뉴는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삼고 있는데, 베이커리는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며 방부제는 배제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음료로는 ‘이천쌀 프라푸치노’가 꼽히며, 다양한 브런치 메뉴도 구비하고 있다.
아나키아
경기도 의정부시 산곡동에 위치한 대형 카페 ‘아나키아’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한 바 있는 곳이다. 식음과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준비 과정만 5년이 걸린 카페로 전해진다. 화이트톤의 1층, 해외 휴양지 분위기의 2층, 블랙톤의 3층, 꽃이 만발한 4층, 고급스러운 5층 등 각 층마다 분위기가 다른 점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포지티브 스페이스566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카페 ‘포지티브 스페이스566’은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페’로 등재된 곳이다. 경기 김포시 감정동에 있는 호텔식 카페인 이곳은 연면적만 11,900㎡에 달한다. 동시에 이용 가능한 인원은 2200명으로, 이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 카페로 등재돼 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마사 카페보다 2배 이상 크다.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카페로, 커피나 차 외에도 간단한 식사나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메이드림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교회당은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는 ‘메이드림’이라는 이름의 카페로 탈바꿈했다. 주말이면 수백, 수천 대의 차량 행렬이 이곳을 찾아온다. 이곳의 메인 건물을 이루는 곳은 ‘숲의 전당’으로, 층마다 완전히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다. 층을 이동하는 계단의 벽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돼, 원래 대형 교회였던 이곳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아보고가
김포시에 위치한 ‘아보고가’는 최근 이집트 피라미드를 닮은 카페로 화제가 되는 곳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웅장한 크기의 건물 안에는 항시 맛있는 베이커리가 제조되고 있다. 아보고가는 4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수제 베이커리의 명장 주재근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다. 다양한 베이커리류가 빼어난 맛을 자랑하는데, 특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히는 ‘트러플 버터롤’이 인기다.
카페인중리
‘카페인중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서 찾아갈 수 있는 대형 카페다. 숲속에 자리를 잡은 카페로,건물 자체가 산속에 있어서 창밖의 숲으로 이뤄진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포레스트 라떼’로, 대형 카페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실제로 숲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신선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사전에 예약할 시에는 루프톱에 있는 우드 캐빈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글 : 최덕수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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