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이연춘 기자] “한국 소주(롯데칠성음료 순하리)는 맛이 좋고 마시기 쉬워 인기가 많다. 가격도 저렴하고 숙취가 없어 좋다.”
지난 4일 호주 최초 도시이자 500만명에 달하는 인구가 밀집해 있는 시드니 시내에서 만난 주류전문점 레드보틀샵(red bottle) 점주가 현지에서의 순하리 인기 비결을 말했다.
매장 정면에는 롯데칠성 순하리, 처음처럼 등이 보란 듯이 진열돼 고객을 맞았다. 현재 해외 과일소주 시장에서는 20여종의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호주 저도주 시장을 평정할 태세다. 이름은 ‘순하리’지만 호주에서만큼은 ‘강하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곳에서 만난 알렉스(Alex·남·29)씨는 “K푸드 열풍에 소주을 접해봤다”며 “한국음식을 먹을때는 꼭 소주를 함게 마신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롯데칠성 소주 그 자체의 맛은 쓰지만 순하리는 달고 쓰지 않아 맛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롯데칠성은 호주를 오세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다. 현재 시드니에서는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 주류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다.
호주 공략 선봉장 순하리는 2015년 첫 수출 이후 2년 만에 수출 실적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세아니아지역 호주에서 순하리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매출은 200만달러로 2015년 첫 수출 이후 매년 상승세를 기록 등 순하리 인기가 높다. 호주에서 ‘순하리’가 한국 소주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다.
롯데칠성은 소주 특유의 알코올향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 소비자들이 비교적 마시기 쉬운 과일맛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과일소주로 불리는 순하리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민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순하리, 처음처럼, 새로 등 브랜드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한식당과 연계한 프로모션 및 시음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호주에도 K-팝, K-드라마 등 한국 관련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교민, 유학생을 넘어 현지인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확장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하리는 현재 미국, 베트남, 호주 등 4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장에서 전년대비 3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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