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콘솔 게임기 전문업체 닌텐도가 엔비디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올해 출시 예정인 닌텐도의 신규 콘솔 기기 ‘닌텐도 스위치2’가 닌텐도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14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닌텐도와 엔비디아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이에 따르면 닌텐도는 자사 콘솔 기기인 닌텐도 스위치에 엔비디아의 테그라 X1 SoC(시스템 온 칩)를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테그라 X1 SoC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콘솔을 구동하는 커스텀 APU처럼 그래픽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닌텐도 스위치에 하이엔드 스마트폰이나 게임용 태블릿의 이동성과 전력 효율성을 제공한다.
올해에는 닌텐도의 차기 제품인 닌텐도 스위치2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선 닌텐도 스위치2가 현재 PC용 최상위 RTX 게이밍 GPU에만 제공되는 DLSS(딥 러닝 슈퍼 샘플링) 기능과 함께 4K 게이밍 지원을 추가하는 차세대 엔비디아 테그라 SoC로 구동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더 모틀리 풀은 닌텐도 스위치2의 출시가 올해 엔비디아 매출을 크게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침체기를 거쳐 최근 안정화되고 있는 PC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세와 맞물려 닌텐도 스위치2가 엔비디아의 게임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닌텐도용 테그라 칩 가격을 공개한 적이 없지만 초기 칩 공급의 경우 기기당 약 30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한다면 닌텐도가 1억3000만 대의 닌텐도 스위치2를 판매할 경우 장기적인 매출은 30억~40억 달러(약 3조9600억~5조2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
엔비디아의 이번 회계연도 매출이 약 58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닌텐도 매출은 의미있는 수치라는 게 더 모틀리 풀 주장이다.
더 모틀리 풀은 “엔비디아 테그라 칩이 데이터 센터나 게임용 GPU만큼의 수익을 창출하지는 못하겠지만, 닌텐도 스위치2 출시는 엔비디아의 고공행진에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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