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아랍에미리트(UAE) 알시라위 기계(Al Shirawi Machinery)와 장비 판매 계약을 맺었다. 기존 딜러사와의 법적 공방에서 승소한 후 UAE 사업에 다시 발동을 걸었다.
22일 알시라위 기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HD현대건설기계와 건설 장비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변점석 HD현대건설기계 해외영업담당(상무)과 타니 알 시라위 알시라위 기계 최고경영자(CEO),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 등이 참석했다.
알시라위 기계는 중동 시장에서 HD현대건설기계의 굴착기와 휠로더 등 건설 장비 유통을 담당한다. 현재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크롤러 굴삭기 HX220HD3·R430LC·HX500L △휠로더 HL940A·HL775-9 등 다양한 HD현대건설기계의 장비를 홍보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알시라위 기계와 협력해 중동 시장을 공략한다. 중동은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를 비롯해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 진행되면서 건설장비 수요가 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은 중동·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이 현재 42억6000만 달러(약 5조6800억원)에서 2028년 약 64억 달러(약 8조54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UAE는 교통과 에너지, 주거용 건물 등 인프라 투자가 활발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누적된 건설산업 계약 수는 총 5380건이다.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즈는 UAE 건설산업 규모가 2022년 400억 달러(약 53조3800억원)에서 2031년 470억 달러(약 62조7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의 협력 관계도 물이 오르고 있다.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300억 달러(약 40조3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었다. 당시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도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바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유일한 UAE 딜러였던 알와짓 그룹을 통해 1985년부터 현지에서 제품을 팔았었다. 연매출을 500억원까지 늘렸으나 소송에 휘말리며 시장 공략에 차질을 빚었다. 알와짓 그룹은 경영난을 이유로 대금을 치르지 않았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알와짓 그룹은 해지 통보가 부적절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약 5년 동안 긴 싸움이 진행됐다. 2022년 말 HD현대건설기계가 승리하며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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