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함께 브라질 시장에 동반 진출했던 자동차 부품사들의 12년간 막혔던 맥이 뚫렸다. 현지 정부가 동반성장을 위한 토지 양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영향력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이들 부품사의 입지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루치아노 알메이다(Luciano Almeida) 브라질 상파울루주 삐라시까바(Piracicaba)시(市) 시장은 22일(현지시간) △서연이화(Seoyon E H-WA Fabricação de Sistema Interior Automotivo Brasil) △화신(Hwashin Fabricante de Peças Automotivas Brasil Ltda) △엠에스오토텍(Myoung Shin Fabricante de Carroceria Automotiva Ltda.) △THN(THN Fabricação de Auto Peças Brasil S.A.) 총 4개 국내 자동차 부품사에 삐라시까바 자동차 산업 단지(parque automotivo piracicaba) 토지를 양도하는 민간기부약속서(Instrumento Particular de Promessa de Doação, IPPD)에 서명했다.
IPPD는 현지 진출 기업이 삐라시까바시 산업확장개발협의회(Conselho Municipal de Expansão e Desenvolvimento Industrial e Comercial)가 제시하고 승인하는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문서이다. 상업 부문의 경우 현행법에 따라 5년간 유지된다.
특히 이번 IPPD 체결은 장장 12년 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초 이들 4개 부품사는 현대차와 함께 현지 동반 진출한 이후 지난 2012년 현대차 공장 설립 시기에 맞춰 IPPD를 체결해야 했지만, 다양한 정치적인 이유로 거듭 정체됐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2년 9월 삐라시까바시에 현대차 브라질공장(HMB, Hyundai Motor Brasil)을 준공한 바 있다.
이들 부품사는 이번 IPPD 체결을 토대로 현지 입지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지 일자리 창출에 따라 현지 정부가 적극 지원에 나서는 만큼 다양한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재인 서연이화 상무는 이들 부품사를 대표해 “피라시카바시와 함께 동반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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