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주식 투자와 관련해 AI(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모호성이 적고 확실성이 높은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28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를 통해 “AI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투자자들은 너무 이른 시기에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투자자의 경우 모호성이 적고 확실성이 높은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실제 재무 상태와 비즈니스 상황, 기업 성장 실현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더 모틀리 풀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을 소개했다. 알트만 CEO는 지난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AI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우려했다.
알트만 CEO는 “AI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세상을 덜 변화시킬 것이며 이는 일자리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사람의 직업이 조금 더 높은 추상적 수준에서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AI는 전 세계 일자리의 40%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이 비율이 60%까지 증가한다. 다만 생산성 측면에선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에는 AI 수요 급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57% 상승했으며,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주가도 167% 급등했다. C3.ai 주가는 157% 상승했다.
더 모틀리 풀은 “AI 주식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허공에 성을 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AI 골드러시에서 현명한 투자자들은 과대광고만 따르지 않고 진실을 파헤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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