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문래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jieunmyeong’이라고 합니다. 5년 전 집꾸미기를 통해 첫 번째 신혼집을 소개했는데 어느덧 두 번째 집들이를 하게 되었네요!
공방을 운영 중이에요!
저는 현재 문래동에서 찻자리 과자인 ‘다과’와 꽃꽂이 ‘다화’와 관련된 수업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주로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이제 곧 다른 작가분들과도 콜라보레이션 해서 다과회나 다화회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 도자기에 진심인 사람
코로나 이전까지 저는 해외여행을 좋아했었어요. 평소에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저이지만 그릇 모으는 일에는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거든요. 특히 해외에 나가서 마음에 드는 그릇을 사 오는 것이 저의 가장 큰 취미였습니다.
여행을 가지 못하는 요즘에는 국내 작가님들의 그릇을 컬렉션 별로 모으거나, 온라인 마켓으로 전통 자기 도공분들의 오래된 도자기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것 또한 색다른 재미가 있더라고요.
저희 집과 가족을 소개합니다!
저는 남편과 둘이서 서울에 있는 27평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문래동 주거 단지에 위치해 유해시설도 없고 동네도 조용해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 집은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인데요. 처음 집을 매수할 때 33년 동안 한 번도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상태라, 베란다 바깥 샷시부터 방문 하나하나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했습니다. 시공 비용은 약 3,500만 원 정도가 들었어요.
그리고 최근 불법 도살장에서 구조된 반려견 ‘모과’를 새 식구로 맞이했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보기에도 살기에도 ‘편한 집’으로!
집꾸미기에 소개해 드렸던 지난 집과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채우기에 중점을 두었던 것과 다르게 이 집은 비우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거예요.
집은 보기에도 생활하기에도 ‘편안한 공간’을 목표로 정하고 꾸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편의성’ 또한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집에서 신혼 생활을 하며 서로의 라이프스타일을 자세히 알게 되었고, 그 경험을 두 번째 신혼집에 잘 적용시켜 저희에게 알맞은 집을 꾸밀 수 있었어요. 덕분에 저희 생활의 동선에 맞춰, 집안일에 시간을 덜 들이고 효율적으로 살림을 꾸려갈 수 있었습니다.
현관에는 중문 대신 아치형 문을!
| 우리 집 현관 BEFORE
| 변신 중인 우리 집 현관
| 중문 대신 아치형 가벽을!
현관은 사이즈상 중문을 설치하면 큰 가구나 짐이 드나드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서 중문을 따로 설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신 아치형 가벽을 세워, 집안에서 신발장이 보이지 않게 시공했어요.
다행히 현관과 거실, 안방 사이에는 거리가 좀 있어서 소음이나 외풍 걱정없이 쾌적하게 지내고 있어요.
신발장 아래에 일자형 T5 센서 등을 달아서 아래쪽에는 자주 신는 슬리퍼류를 숨겨놓았어요. 덕분에 겉보기에는 현관에 아무 것도 꺼내놓은 게 없는 것처럼 깔끔해 보인답니다.
폴딩도어로 베란다까지 거실처럼 사용 중!
| 우리 집 거실 BEFORE
저희 집 거실은 원래 베란다가 있는 평범한 공간이었어요.
| 변신 중인 우리 집 거실
| 거실 AFTER 모습
거실을 넓게 사용하기 위해 일반 샷시 대신 폴딩도어를 설치해 베란다 공간까지 알차게 사용 중인 모습입니다.
거실에는 소파와 식탁 그리고 책장 이렇게 딱 세 가지 가구만 두고, TV와 에어컨 그리고 공기청정기같은 필수 가전만 배치했어요.
홈카페와 세탁실로 사용 중인 베란다
| 우리 집 베란다 BEFORE
| 베란다 AFTER 모습
저희 집은 베란다가 거실부터 침실까지 길게 자리하고 있어요. 이 공간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베란다를 완전히 확장해 거실처럼 만드는 대신 폴딩도어를 달아, 필요할 때만 열어 놓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겨울 빼고는 거의 폴딩도어를 열어놓고 지내고 있기 때문에 거실이 훨씬 더 넓어 보여요.
| 홈카페가 자리한 거실 쪽 베란다
거실 쪽 베란다에는 다양한 커피 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는 수납장과 작은 다이닝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이 공간에서 저만의 홈카페를 즐기기도 하고, 주말이면 이곳에 와 따뜻한 햇살 아래서 브런치를 즐기고 있어요.
그동안 모은 제가 모은 그릇들과 커피 관련 제품들이에요. 살짝 여백을 두고 물건들을 진열해 놓은 것이 포인트랍니다.
| 변신 중인 우리 집 베란다
홈카페가 있는 베란다의 반대편에는 원래 보일러와 펜트리가 함께 있는 창고가 있었습니다.
이 공간은 현재 세탁기와 건조기를 두고 세탁실로 사용 중이에요. 세제와 섬유 유연제 등은 트롤리에 담아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리개 커튼을 달아 이 공간을 잘 가려두었어요.
홈카페를 즐기고 있을 때 세탁기와 건조기를 보지 않아도 되고, 공간 분리도 돼서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일랜드로 완성한 대면형 주방
| 우리 집 주방 BEFORE
기존의 주방은 갈색 수납장이 눈에 띄는 일자형의 주방이었어요. 저희는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이 공간을 대면형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 주방 AFTER 모습
기존 일자형 주방에 수납형 아일랜드를 추가해 대면형으로 완성된 주방의 모습입니다.
| 치밀한 계산으로 설계된 주방
가전들을 효율적으로 넣기 위해 모든 가전제품의 사이즈를 재서 레이아웃을 설계했어요. 10번이 넘는 실측과 시공 끝에 빌트인은 아니지만 빌트인처럼 보이는 깔끔한 주방으로 꾸며보았습니다.
특히 수납공간을 만들 때 신경을 많이 썼는데요. 다른 집들과 다르게 저희는 서랍을 칸칸이 쪼개어 자주 쓰는 가전 사이즈에 맞게 속 서랍을 시공했어요. 수납장 칸들도 제가 쓰기 편한 높이로 만들었습니다.
| 눈 내린 설원같이 새하얀 주방
가장 최근에 찍은 주방의 모습입니다. 여전히 깔끔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에요!
| 다이닝 공간의 변화
주방 앞의 다이닝 공간 같은 경우에는 원래 2미터에 가까운 원목 테이블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집에 서재를 만들고 나니 큰 테이블이 필요가 없어져서 최근에는 콤팩트한 원형 테이블을 두고 지내고 있어요.
위 제품이 최근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원형 테이블입니다. 이 제품은 안쪽으로 의자들을 모두 수납할 수 있어서 공간 차지가 덜 되는 제품이에요. 의자에 장식된 버터 색 템바보드가 사랑스럽기도 하고 2인 가정이 쓰기에 딱 좋은 사이즈라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제품입니다.
오직 수면을 위해 꾸민 침실
안방은 오로지 잠을 위한 공간으로 꾸몄어요.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한쪽 벽면을 모두 템바보드로 시공하고 퀸 사이즈 매트리스와 싱글사이즈 매트리스 두 개를 붙여 저상형 패밀리사이즈 침대를 만들었어요.
방의 절반이 침대로 가득해서 수면의 질이 높아졌답니다.
펜던트 등과 천장 등은 모두 리모콘형 조명을 설치해서 누워서도 조명을 끌 수 있게 하였고 침대 옆에는 가습기 하나만 두었어요.
| 여백의 미를 살린 침대 반대편 공간
침대 반대편에는 화장대 대신 전신 거울과 낮은 수납장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느낌으로 꾸며보았어요.
부부의 취미 공간이자 홈오피스인 서재
| 우리 집 서재 BEFORE
| 서재 AFTER 모습
저희 부부의 공통 취미가 독서이기도 하고, 남편의 재택근무가 2년을 넘어가면서 서재는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레시피 작업을 하거나 사진 작업을 할 때 편한 책상이 필요했고요. 그래서 남는 방 하나를 서재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둘 다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콘센트가 빌트인 되어 있는 노트북 책상 2개를 나란히 놓고 책장과 작은 서랍장 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텅 비워뒀어요.
이 방에 원래 있던 붙박이장은 문만 새로 달아서 겨울 외투와 이불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직 옷 수납을 위해 만들어진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한쪽 벽면을 전체 붙박이장으로 만들고 전신거울과 스타일러만 두었어요. 그리 넓은 드레스룸은 아니지만 저희 두 사람의 옷을 보관하기에 충분하답니다.
호텔 느낌의 화장실
| 우리 집 화장실의 BEFORE & A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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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실 AFTER 모습
호텔 특유의 어둡고 건조한 욕실을 좋아해서 욕실 시공에 정성을 많이 들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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