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이 네덜란드 다멘조선소에 고속페리를 주문했다. 지난해 LS전선 품에 안긴 KT서브마린은 사명을 바꾸고 페리 운영과 함께 해저 전력사업을 강화한다.
2일 업계에 LS마린솔루션은 다멘조선소와 신형 고속페리(Fast Ferry) 4212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주문한 선박은 이미 다멘의 베트남 계열사 다멘송깜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올해 중반에 인도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페리를 남해 여수항과 거문도 사이 항로에 배치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다멘의 고속페리 4212호는 품질과 배송 시간 모두에서 탁월하다”며 “다멘의 페리를 주문해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효율성으로 편안하고, 신뢰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한 고속페리 4212호는 길이 42m의 쌍동선(雙胴船·두 개의 선체를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이다. 해안 작업을 위해 설계됐으며 승객의 편안함이 높고 연료 소비와 유지 관리 비용이 낮다. 최대 42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40노트이다. 이러한 속도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4개의 워터젯에 5760bkW의 전력을 공급하는 4개의 주 엔진에 의해 제공된다.
다멘의 고속페리는 전 세계적으로 14대가 인도됐다. 이중 6대가 한국에 배송됐다. 이번에 건조하는 고속페리 4212호가 한국 시장의 7번째 페리가 된다. 다멘은 수십 년에 걸쳐 완성된 표준화된 디자인을 기본으로 구축해 매우 짧은 시간 내에 편안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고속페리를 제공하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KT서브마린 때부터 선박의 노후 장비를 최신화하고 신규 전력 포설선을 매입하는 등 해저 사업 확대를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LS마린솔루션은 1995년 설립된 국내 최초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회사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다. 해저케이블 설치와 유지·보수, 해양구조물 설치 등을 주로 한다. LS전선은 지난해 8월 LS마린솔루션 지분의 45.69%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을 인수하면서 해저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역량이 더해져 ‘생산-시공’ 수직 계열화 효과를 기대한다. LS전선이 해저케이블 관련 자재를 만들면 LS마린솔루션이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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