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아니지만 제주도 여행을 하며 종종 방문하게 되는 곳이 제주 도두봉 키세스존입니다. 제주공항근처에 위치한 제주시 오름으로 높이는 낮지만 뷰가 무척 좋은 곳이기도 하고 인근의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제주도 여행 장소죠. 이 글은 제주 도두봉 정상과 도두봉 키세스존을 포함한 내용입니다.
도두봉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두항길 4-17
제주도 여행 영상 1분 51초.
도두봉만 오른다 생각하면 주차가 가장 편한 곳이 도두항이다. 하지만 도두동 무지개 해안도로를 함께 돌아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 노상 주차장이 딱이란 생각이 든다. 참고해야 할 사항은 주말의 경우 이곳에 주차가 힘들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차량이 모여든다는 사실.
주차를 하고 곧바로 언덕길을 올라 제주시 오름 중 가장 수월하다 생각되는 제주 도두봉 키세스존을 향한다.
언덕 길을 올라서자마자 노란색의 화살표가 왼쪽으로 지시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도 해발 61.8m의 도두봉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320m 정도의 추가 산책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왼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
그리고 가는 길에 제주올레길 화살표를 볼 수 있는데 이 길이 제주 올레길 17코스에 해당된다.
제주 도두봉 키세스존을 향하며 가장 심각한 난코스가 바로 이곳 계단이다.
어르신들이라면 분명 한숨부터 나올 텐데 일반적인 경우라면 ‘으악’스럽긴 하지만 막상 계단을 올라가 보면 몇 계단 되지 않음에 피식 웃음이 나올 수 있다.
올레 리본이 보이는 이 계단 끝이 바로 정상.
왼쪽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제주 도두봉 정상의 민머리가 보인다.
드디어 도착한 이곳이 제주시 오름 중 오르기에 가장 쉽고 멋진 뷰를 자랑스러워한다는 제주 도두봉이고 포토존으로 잘 알려진 도두봉 키세스존이 위치한 곳이다. 그러하기에 제주도 여행을 하며 많은 분들이 들러가는 곳.
제주 도두봉 정상의 데크는 다른 곳의 데크와 다르게 생긴 조금 특이한 모양새다.
처음에 보자마자 성경에 나오는 방주가 연상되기도 했었는데 다르게는 이곳에 텐트를 펼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엄청난 욕을 먹을 각오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밤에 올라와 본 건 아니지만 이야길 들어보니 제주시 오름 중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기에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민들도 야간에 많이 올라온다고…
오늘은 날이 흐려 꽝이다.
꽝이라 하면서도 이 정도 뷰라면 단연 엄지척이 나오지 않을까?
봄가을에 이곳 제주시 오름을 오르게 될 때면 저 의자에 앉아 멀리 제주바다를 바라보며 멍때리기를 해보기도 한다. 사실 멍때리기가 잘 안된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리고 저 탐스럽게 생긴 초록 뭉텅이가 제주도 여행을 하며 필히 들러봐야 한다고 알려진 핫플레이스 제주 도두봉 키세스존이다. 이쪽 방향에서 보면 ‘그게 무어?’라는 의구심이 들 수도 있겠지만,
90도 방향으로 시선을 틀어 보면 터널이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터널 안으로 들어가 터널 밖을 바라보면 키세스 초콜릿 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도두봉 키세스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며 누가 이름 지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달콤하게 잘도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터널이 가까울 땐 밖에 사람을 세운 뒤 정면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고,
이렇게 원거리에서는 밖에 선 사람이 뒤돌아서 있거나 측면으로 선 모습의 촬영 방법이 통상적이다.
이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도심 숲이라고 하기엔 신비로운 느낌의 숲길이 이어진다.
제주시 오름 중 가장 오묘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개인적 느낌의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내겐 그런 느낌이었다.
같은 길로 내려가기 싫어서 장안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하산이란 단어를 붙이기도 조금은 민망한 높이 해발 61.8m의 도두봉이지만 제주도 여행을 하며 꼭 한 번은 올라가 보시라 적극 추천하고픈 곳이다.
내려오다 보면 왼쪽에 돌로 쌓은 사각형의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은 제단이라고 한다.
도두동이 설촌되고 60여 년 이후부터 시작되어 전해진 마을의 행사로 무사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이곳에서 지낸다고 한다.
그렇게 몇 걸음 내려오면 오른쪽으로 자그마한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식 명칭은 섬머리 도두봉 공원.
시간이 넉넉하다면 각각의 시설을 10회씩 하고 쉬고를 반복해 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다. 동네에서도 하지 않던 운동을 제주도 여행 와서 해본다는 것도 흥미롭지 않은가?
콘크리트 포장 길을 따라 다시 몇 걸음 움직이면 오른쪽으로 기와지붕이 보인다.
이곳은 제주시 사찰 중의 하나로 장안사라 부른다.
얼추 보기에 전각은 여러 채이지만 법당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대웅보전 하나인 것 같다.
장안사를 지나쳐 정면으로 도로가 보이면 다 내려온 것.
도로로 다 내려가기 전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걸어가면 제주시 방향이고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처음 주차를 했던 곳으로 향한다.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대략 265m 정도.
평탄한 길이기 때문에 시간만 허락된다면 같은 길로 내려오지 말고 장안사 방향으로 내려와 이 길을 걸어보시길.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이런 굴을 보게 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설정하고 해안에 상륙하는 연합군을 공격하기 위한 갱도진지 동굴이라 한다. 동굴은 ‘ㄷ’모양으로 되어 있어 입구가 2개이고 높이 2m, 폭 1.5m, 길이 50m라고 한다.
오른쪽으로는 서해안로가 계속 보이는 곳이어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는 무척이나 편안한 길이다.
그렇게 200여 미터를 걸으면 제주 도두봉 키세스존을 향해 오르던 난코스의 계단을 만나게 된다.
계단을 지나쳐 10여 미터를 더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주차장이 보이고 제주시 오름 도두봉 트레킹이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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