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하 한국지엠)은 올해 국내 시장에 신차 4종을 출시한다. 내수시장 입지 강화를 위한 고객경험 확대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신차 4종 중 2종을 전기차 모델로 꾸렸다는 점에서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 신차 4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위치한 GM 통합 브랜드 스페이스 ‘더 하우스 오브 지엠(The House of GM)’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지엠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출시가 확정된 모델은 △캐딜락 리릭 △쉐보레 이쿼녹스 EV △캐딜락 XT4 △쉐보레 콜로라도이다. 얼티엄(Ultium) 플랫폼 기반 전기차 2종이 포함됐다. 한국지엠은 올해 전기차 2종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얼티엄 기반의 다양한 크기, 목적, 가격대의 전기차 출시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은 “이번 출시되는 캐딜락 리릭과 쉐보레 이쿼녹스EV는 한국지엠의 전기차 성장 전략이 반영된 제품 라인업”이라며 “브랜드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대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비자레알 사장을 비롯해 한국지엠 주요 경영진들도 이날 입을 모아 전동화 전환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윤명옥 한국지엠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기후 변화를 고려해 전동화 전략에 열심히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실판 아민 한국지엠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전기차 생산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번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을 통해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큰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당장 한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진행할 계획은 없지만, 계속해서 검토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대한 의지도 확인됐다. 한국지엠은 본사 차원에서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하나의 도전 과제로 삼고 있으며, 지속해서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 브랜드에 특정하지 않고 모든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공공 충전 시설뿐 아니라 가정용 충전 시설 확대에도 나선 상태이다. 현재 미국의 한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전문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해당 업체명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한국지엠은 지난해 총 46만80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76.6%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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