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지난해 11월에 수주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의 발주처가 미국 LPG 전문 운송선사인 도리안 LPG(Dorian LPG)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리안 LPG는 한화오션의 주문으로 첫 VLAC 시장에 진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도리안 LPG는 지난해 11월 24일 한화오션과 9만3000㎥ 규모 VLAC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가는 1억 2550만 달러(약 1630억원)이며 지난달 1차 계약금으로 2380만 달러(약 318억원)을 지급했다. 신조선 인도는 2026년 9월이다.
존 C. 하지파테라스(John C. Hadjipateras) 도리안 LPG 최고경영자(CEO)는 “LPG 시장의 장기적인 기본 원칙과 암모니아 운송의 잠재력을 믿고 새로운 선박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주문한 VLAC에는 한화오션이 자랑하는 친환경 기술이 집약될 예정이다. 추진 축에 모터를 연결해 발전함으로써 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SGM/Shaft Generator Motor),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인 HS4(Hanwha SmartShip Solution & Service) 등이 설치된다. 특히 이 선박은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암모니아 추진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연료이다. 향후 무탄소 시대를 이끌어 갈 대표적인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될 수 있어 현재까지 가장 경제적인 수소 운반 수단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연료인 암모니아 수요가 늘면서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관련 기술력을 가진 한화오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 LPG 전문 운송선사 도리안 LPG(Dorian LPG)는 지난해 인도 받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8만6000㎥급 LPG추진 VLGC선 크리스토발(Cristobal)을 포함해 총 25척의 VLGC(초대형 가스운반선)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자체 소유 선박 21척과 정기 용선 선박 4척의 선대를 확보하고 있다. 자체 소유 선박의 총 운송 용량은 176.2만 입방미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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