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만기 채권 상환을 위한 자금 마련에 성공했다. 재정 건전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KB부코핀은행은 12일(현지시간) 이번달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위해 1조4400억 루피아(약 123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KB부코핀은행은 지난 2017년 7년간 연 7%의 고정금리로 ‘후순위 선반 등록 채권 II’를 발행한 바 있다. 총 발행 규모는 1조4000억 루피아(약 1200억원)에 이른다.
KB부코핀은행은 “채권 보유자에게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기 위한 자금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KB부코핀은행은 채권 발행 외에 신주 발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본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조9900억 루피아의 추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주 발행 형태의 제한공모(PUT) VII를 진행했다.
이로써 KB부코핀은행의 재정 건전성 개선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보였다. 자본적정성비율(CAR)은 33.16%로 업계 평균인 27.33%보다 높았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LAR)도 53.50%에서 43.96%로 대폭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달성한 흑자전환 성과를 올해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순이익 확대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이우열 KB부코핀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2023년 기업설명회’에서 “KB금융그룹과 국민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내년에도 흑자전환을 달성한 이후 이듬해부터 본격적인 순이익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의 19위권 민간은행으로 국민은행이 지난 2018년 부코핀은행 지분 22%을 1164억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지난 2020년에는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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