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 등 한국 대표 원전 기업들이 미국 SGH(Simpson Gumpertz & Heger Inc.)와 원전 안전성 확보에 협력한다. 내진 성능 평가 방법을 논의하고 SGH의 조언을 구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 실무진을 비롯해 한국 원전 대표단은 지난달 15~27일 미국 출장을 떠났다.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원전 구조물의 내진 설계·안전성 평가 서비스 기업인 제이에스코리아·이노스기술도 동행했다.
대표단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SGH 사업장을 방문했다. SGH는 원전의 내진 성능 분석·평가를 제공하는 하는 기업이다. 2010년과 2015년 한전기술과 계약을 체결해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내진 성능 검증에 대한 자문을 수행한 바 있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을 통해 원전의 지진 취약성 평가 방법에 대한 기술 자문을 받았다.
한수원은 SGH와 협력해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시공·운영 역량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총 21기다. 윤석열 정부가 친원전 정책을 펼치면서 향후 원전은 늘어날 전망이다. 2022년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의 건설을 재개했고, 새울 3·4호기 공사도 막바지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에는 최소 3기 이상의 원전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에 이어 폴란드 퐁트누프 사업을 따냈다. 체코에서 원전 4기 수주를 두고 프랑스 EDF와 경쟁 중이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까지 보폭을 넓히는 상황에서 안전성은 원전 수주를 좌우할 중요한 평가 요소다. 2015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내진 성능 향상은 원전 업계의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한수원은 내진 성능 보강을 추진해왔다. APR1400은 규모 7.0의 지진을 견디도록 내진 설계를 했다. 그 외 가동 원전의 경우에도 규모 6.5 강진에 대한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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