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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가볼 만한 곳 풍수원 성당 횡성 여행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조회수  

한동안 가지 못했던 풍수원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횡성 여행 계획을 잡지 못했다는 핑계를 빌미로 누군가 물어보면 횡성 가볼 만한 곳이라 소개도 하면서 가지 못했던 곳을 평창을 다녀오는 길에 잠시 들러 걸었고 그 내용을 사진과 함께 이 글에서 소개할까 합니다.

풍수원성당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경강로유현1길 30

횡성 가볼 만한 곳 풍수원 성당 횡성 여행 영상 2분 24초.

꽤 넓은 주차장. 날이 추워서 다행인 것은 주차장 바닥이 질퍽하지 않다는 것.

주차를 하고 아무도 없는 주차장을 벗어나 풍수원 성당을 향해 천천히 걷는 연습을 한다.

매번 무엇에 쫓기듯 급한 걸음으로 걷기에 뭐 어디 갈 데 있냐며? 동행하는 분들께 핀잔을 들었던 이상한 습관을 고치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데도 고쳐내기가 쉽지 않다.

풍수원 성당이 횡성 가볼 만한 곳으로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성당 건물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1982년 11월 3일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횡성 여행을 하며 만난 풍수원 성당에 대해 처음 들었던 설명 중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것이 강원도 최초의 천주교 본당이라는 말과 고딕 양식의 천주교 성당이라는 말이었다.

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커다란 나무.

수종은 모르겠지만 이 나무에 잎이 무성해질 때면 한 번쯤 더 방문을 하고 싶단 생각을 앙상하게 헐벗은 지금 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그 그늘이 무척 짙고 시원했던 기억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풍수원 성당의 초대 신부로 부임한 르메르 신부의 뒤를 이어 2대 신부로 부임한 정규하 신부는 1907년에 고딕 양식의 연와조 성당을 시작해 1909년에 준공하고 1912년에 사제관을 신축했다. 정면에 돌출한 종탑부와 아치형으로 개방된 출입구가 있으며 종탑부 꼭대기에는 낮은 8각형의 장미창과 뾰족한 아치형 창이 있다.

성당 뒤 성모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에 여념이 없는 청년 1명의 기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싶어 조용히 물러난다.

손을 벌리고 모든 이들을 맞이하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

왼쪽 계단이 보이는 곳에 또 한 분의 예수 그리스도 상이 보이는데 이곳은 풍수원 성당 십자가의 길이다.

천주교 신자라면 횡성 여행을 일부러 계획하지 않아도 한 번쯤은 들러 걷게 되는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은 예수의 고난을 따라 묵상하는 길이기에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예수님을 믿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다 걷고 묵상하며 참회하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쿠니와 같이 냉담한 지가 너무 오래되어 이젠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의 입장에선 이 길이 지닌 예쁜 풍경과 서정적인 분위기 그리고 사색을 즐기며 걷기에 좋다는 색이 다른 의미가 있다.

각 처처별로 의미를 묵상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예수의 고난을 따라 묵상하며 걷는 십자가의 길이란 정도만 기억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하기에 누군가 횡성 여행을 계획하며 횡성 가볼 만한 곳을 물어올 때 이곳 풍수원 성당을 언급하게 된다.

조선 시대에 천주교인들이 많은 박해를 받았던 것을 알고 계실 것이다. 순조 1년인 1801년 수렴청정을 하던 정순 왕후를 배경으로 하는 벽파가 시파와 남인을 탄압하려는 목적으로 일어났던 신유교난, 고종 3년인 1866년부터 1871년까지 대원군에 의해 일어난 우리나라 최대의 천주교 박해 사건인 병인박해가 있었다.

이어 고종 8년에 일어났던 미국의 강화도 침략 사건인 신미양요로 인해 대원군은 천주교인을 향한 박해를 더욱 심화했고 이를 피해 풍수원에 신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며 한국 천주교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이 형성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던 중 고종 23년인 1886년에 조불수호통상조약의 체결로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자 당시 조선 교구장이었던 주교 뮈텔 신부는 함경도 안변에서 전교하던 프랑스인 신부 르메르 신부를 풍수원에 파견해 본당 창설을 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성당 건축 역사를 보면,

1892년 서울 중림동에 건축된 약현성당이 그 첫 번째 성당이며 두 번째는 전북 완주 되재성당(현 고산성당)이 1896년에 건축되었고 세 번째 성당으로 서울 명동성당이 1898년 건축되었고 풍수원 성당은 1907년 완성됨으로써 우리나라 네 번째 성당으로 건축되었다. 이런 역사는 왜 횡성 가볼 만한 곳이라 하는지에 대한 이유로도 알차다.

양달과 달리 응달에는 아직 눈이 가득하다.

이곳은 다목적 광장이라 해야 맞을 듯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야외 미사를 드릴 때 이용될 것이라 생각되며 강론이나 기타 모임 등에 활용될 듯.

왼쪽으로는 가마터와 원터 그리고 쉼터가 위치하고 있다.

원터라 함은 아마도 최초 신자들이 모여 살았던 공간을 의미하는 것 같고 가마터는 그들이 생계를 위해 옹기나 숯을 구웠던 곳이라 생각되며 쉼터는 그냥 말 그대로 쉼터.

저 아래는 대장간이라 해야 할지 창고라 해야 할지.

이곳은 가마터.

그리고 장독대가 가득 올려져 있는 돌담이 보이는데 실은 유물전시관 옥상이다.

강선으로 만들어진 그물형 상자에 파쇄석이 담겨 하나의 돌담이 이루고 있다.

과거 유물전시관은 어른 1인 2,000원의 입장료가 있는 유료 전시관이었는데 지금은 조명이 꺼져 있다.

이번 횡성 여행에서 방문한 풍수원 성당에서의 쉼은 없었다. 그저 천천히 걸으며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옛 추억을 되살려보는 정도의 즐거움이었다. 굳이 가야 한다거나 놀라운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전체적인 조화와 성당 건축물의 역사적 의의만으로도 풍수원 성당은 횡성 가볼 만한 곳임에 틀림없다.

이제 얼마 뒤면 이곳 주변으로 초록이 가득한 시절이 오게 될 것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겠지만 겨울의 눈 내리는 풍경이 아니라면 그냥 겨울 풍경보다는 그때가 더 예뻐 보이는 듯.

천주교 원주교구 순례길인 ‘님의 길’은 총 234km의 길로 결코 짧지 않은 걷기 길이라는데 아직 걸어본 기억이 없다. 후일 걷게 된다면 이 스탬프를 이용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걷기 길은 횡성 여행의 또 하나 형태가 될 거라 생각하지만 아는 이들이 그다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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