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일본 바이오·의료 클러스터에 진출한다. 현지에서 다양한 파트너기업과 교류하며 신약 개발 관련 새로운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이 기존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신약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20일 일본 고베 바이오 메디컬 이노베이션 클러스터(이하 KBIC)에 따르면 셀트리온이 신규 사무소를 연다. 고베항내 인공섬 ‘포트아일랜드’ 위에 조성된 KBIC는 일본 최대 의료 클러스터다. 일본을 대표하는 제약회사, 연구소, 전문병원 등이 모여 기초연구부터 임상에 이르기까지 신약, 첨단의료기기 개발 등 전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곳에서 △ADC(항체-약물접합체) △이중 항체 및 항체 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 관심 분야와 개발 방향이 일치하는 기업과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시너지 가능성이 높은 현지 기업 몇 곳을 초청해 당사 기술을 알리고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제품 포트폴리오 증가로 오는 2030년 매출액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협력사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간사이 생명과학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KLSAP)에 참여하며 사업 제휴 등을 타진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ADC특화 기업인 중국의 ‘우시 XDC'(WuXi XDC)와 ADC 신약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CDMO를 위한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를 설립한 데 이어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 바스젠바이오와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셀트리온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신약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거시적 관점에서 글로벌 인수합병(M&A)도 고려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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