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마자 “이 집이다!” 느낌이 딱 왔습니다, 화이트 우드 신혼집

저희 부부의 첫 보금자리는 20평대 아파트입니다. 신축은 아니지만 계단식 아파트인 점, 공급면적 대비 넓은 거실과 시원한 구조, 여기다 마음까지 환해지는 밝은 채광 덕분에 보자마자 “여기구나!” 생각했어요. 먼저 결혼한 선배들이 신혼집을 보다 보면 ‘이 집이다’ 싶은 곳이 있다고들 하던데 지금 집이 저희에게 딱 그런 곳이었습니다.

인테리어 컨셉은?

‘온전히 나다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오롯이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온기가 있는 공간’이 집꾸미기의 목표였어요. 화이트와 우드 베이스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집안 곳곳엔 사심 가득 담은 가구와 소품, 그리고 식물 친구들로 우리만의 이야기가 있는 집을 만들어 갔습니다.

따사로운 햇살을 닮은 거실

BEFORE

AFTER

저희 집 마루는 고민 끝에 헤링본으로 정했어요. 다양한 나무 색깔이 입체적으로 배열돼 있다 보니 시간대별로 마루 색깔이 달라진답니다. 타일 바닥으로 했다면 세련된 건 있었겠지만 이런 따뜻한 느낌을 받지 못했을 것 같아요.

또 저는 계절마다 쿠션 커버, 인테리어 액자, 러그 등으로 스타일링을 바꿔가면서 인테리어에 재미를 주고 있어요. 집에 포인트를 두고 싶다면 이런 패브릭 소품을 활용해 보세요! 작은 변화지만 집안 분위기를 다채롭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답니다.

소파와 현관 가벽 사이에는 빈티지 서랍장을 둬서 헤링본 바닥의 우드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어요. 세월의 멋이 담긴 빈티지 가구가 가진 존재감은 생각보다 엄청나더라고요.

덕분에 이 공간은 저희 집을 대표하는 포토 스팟이 되었어요. 부부의 취향을 가득 담은 다양한 오브제들과 보기만 해도 예쁜 꽃과 식물들로 꾸며주고 있어요. 우연히 햇살이 내리쬐는 장면을 보게 되면 저절로 힐링이 된답니다.

BEFORE

AFTER

소파 맞은편에는 TV를 두었어요. 거실장은 과감히 생략해 조금이라도 공간을 넓게 쓰고자 했습니다.

아내의 로망 실현! 드레스룸

여자들의 로망은 뭐니 뭐니 해도 드레스룸이죠. 특히나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저는 옷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드레스룸이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침실에 붙박이장이 있지만 아예 방 하나를 드레스룸으로 사용할 정도로요.

저는 TV 속 셀럽들의 드레스룸을 꿈꾸며 과감하게 시스템장으로 방을 채웠습니다. 큰 집에나 어울리는 아일랜드 장도 욱여넣었고요.

방이 그렇게 크지 않다 보니 시스템장에 옷을 잔뜩 걸어두면 좀 보기가 싫었는데 최근에 대안을 찾았어요. 바로 ‘옷걸이 통일’입니다. 옷걸이 종류를 하나로 맞추니까 옷이 좀 빽빽하게 걸려 있어도 훨씬 보기가 좋더라고요. 이렇게 그라데이션으로 가지런히 정리된 옷장을 보면 엄청난 희열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늘 이 상태로 두고 보고 싶은데 늘 며칠 가질 못해요.

모던함이 매력 포인트! 욕실

욕실은 모던하면서도 실용적으로 꾸며봤어요.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이지만 거울과 수건걸이, 휴지걸이는 블랙으로 포인트를 줬고요. 타일은 네모 반듯한 타일 대신 지그재그로 세팅된 입체감이 있는 타일로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욕조는 관리가 힘들 것 같아 샤워 부스로 대체했는데, 코로나 시국이 길어지다 보니 가끔 탕 목욕이 그리워질 때도 있네요.

집 소개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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