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이 신규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자금 조달은 신주 발행을 통해 진행되며 우리은행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64억 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발행·납입 자본금의 42.76%에 해당한다.
각 신주의 액면가는 주당 100 루피아이며, 행사 가격은 주당 500 루피아로 책정될 예정이다. 총 자금 조달 규모는 3조2000억 루피아(약 2700억원)에 이른다.
신주 발행 등록일은 오는 3월22일 이뤄진다. 신주 배정은 3월25일, 신주 상장은 3월22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로 예정돼 있다.
회사 DPS(주당배당금)에 이름이 기록된 구주 보유자는 각각 16억 개의 우선매수청구권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각 신주인수권 1주는 주당 500 루피아의 행사 가격으로 신주 1주까지 매입할 수 있으며, 신주인수권 행사 주문서를 제출할 때 전액 지불해야 한다.
우리은행도 이번 신주 발행에 참여한다.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의 최대주주로 지분 84.20%에 해당하는 72억100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 이번에 확보한 자금 중 90.39%를 신용 확장 지원을 위한 운전자본으로 활용한다. 나머지 9.61%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구매 △디지털 뱅킹 및 기타 금융 상품 인프라 개발 △인력 채용 및 개발에 쓰인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으로 출범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법인에 최대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증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2월엔 최대 64억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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