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필리핀 클락 도시개발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기존 시공 수준에서 벗어나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6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필리핀 리조트 기업 한그룹(Hann Group)과 뉴클락시티 내 교육도시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3사는 뉴클락시티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개발사업 추진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사업은 뉴클락시티 내 약 46만3800㎡ 부지에 국제학교를 포함한 주거단지를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투자 규모는 10억7500만 달러(약 1조43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2년 부터 한그룹이 뉴클락시티에서 추진하는 고급 리조트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인연을 맺고 있다.
뉴클락시티는 필리핀 딸락주(州) 밤반 지역의 클락 특별 경제 구역에 위치한 계획도시로 경기도 성남 분당 신도시의 6배 규모이며 주민 120만명과 근로자 80만명이 상주하는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미 지난 2016년 착공을 시작해 △중앙정부 2청사 △상업 △교육 △농림 연구 개발 △친환경 관광 등 5개 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 부대 시설로 필리핀 대학교 캠퍼스와 각종 연구단체, 국립 스포츠 아카데미 건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뉴클락시티가 위치한 클락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에 있는 지역으로, 필리핀 정부가 클락개발청(CDC)을 설립해 직접 체계적인 개발을 관할하고 있는 곳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MOU를 토대로 클락에서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고 수주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클락은 경제특구로써 외국 기업 입장에서 사업 여건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클락은 주거·상업 시설뿐 아니라 도로·항구 등 인프라 개발이 한층으로 국내 기업의 사업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3사 업무협약을 통해 향후 클락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프로젝트를 직접 개발하고 수주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클락시티 프로젝트 관련 필리핀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앞서 KIND는 지난 16일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클락의 도시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상호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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