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멕시코 자동차 시장 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10만 대 시대를 개막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는 각오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 라인업 강화와 신규 전략을 토대로 판매량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9일 기아 멕시코판매법인(KMM)에 따르면 기아는 올해 멕시코 시장 판매 목표를 11만 대로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17.7%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현지 시장 10만 대 시대를 앞두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현지 시장에서 전년 대비 4.9% 성장한 9만3490대를 판매한 바 있다.
KMM 측은 “지난 1년간 전체 라인업의 70%를 리뉴얼하고, 브랜드 전용 전기차인 EV6를 현지 출시했다”며 “현지 판매량 확대를 위한 탄탄한 전략도 마련한 상태”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라인업 편성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1월 K3 해치백과 CUV 버전 출시에 이어 내달 스포티지 하이브리드(HEV) 모델과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2분기에는 텔루라이드 출시도 예정돼 있다.
현지 전략 강화를 위한 조직 재정비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는 게 핵심이다. 현재 이광구 전 KMM법인장의 뒤를 이을 인재를 찾고 있다. 신흥시장 특성을 고려, 브랜드 전략을 수행할 적임자를 발탁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광구 전 KMM법인장은 지난 1월 신임 인도법인장으로 발령됐다.
수출 강화 전략도 이어갈 방침이다. 기아는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남미와 아시아 태평양, 중동 지역에 수출한다. 지난해 생산을 시작한 K3의 경우 모델명을 통일해 수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명칭을 통일하는 ‘원 네이밍’ 정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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