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탄소 중립 실천과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 달성을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앞세워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한편 브랜드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은 내년까지 RE100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기업의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캠페인이다.
HMIL의 이 같은 목표는 오는 2045년까지 전사적인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현대차의 목표와 궤를 같이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2년 4월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그룹 내 3개 계열사와 함께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승인받고, 글로벌 RE100 권고 목표인 2050년보다 5년 앞당긴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사업장의 경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미 HMIL은 인도에너지거래소(IEX)와의 PPA(Power Puchar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등을 통해 재생 에너지 사용률을 64%까지 끌어올린 상태이다. PPA는 전기 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사는 제도를 말한다. 재생에너지를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조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MIL 측은 “LED 조명 전환과 열 세라믹 코팅 적용, 폐열 회수 구현 등을 통해 현재까지 총 1만9200TOE(석유 환산톤)을 절약했다”며 “첸나이 공장 옥상에는 1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적극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해외사업장별 지정학적 요인과 재생에너지 환경 등을 고려해 자가발전과 PPA, REC(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인도에 앞서 현대차 체코 공장과 인도네시아 공장은 각각 지난 2022년과 2023년 REC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완료했다. 미국과 튀르키예의 경우 인도와 같이 2025년 RE100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를 비롯해 RE100 참여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은 올 2월 기준 427곳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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