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의 최대 주주인 인도 바르텔그룹 회장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최대 라이벌로 꼽았다. 건강한 경쟁 관계를 강조하되 인도에서는 원웹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일 인도 매체 ‘머니컨트롤(MoneyControl)’에 따르면 수닐 바르티 미탈(Sunil Bharti Mittal) 바르티그룹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강력한 경쟁자”라며 “스타링크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각자 주력하는 시장이 다르다며 과도한 경쟁 구도 프레임을 경계했다. 그는 “시장에는 누구나 자신의 자리가 있다”며 “우리의 주요 초점은 육군, 해군 등 군사용과 석유·가스 기업과 창고 등 산업용으로 B2B(기업 간 거래)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스페이스X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미탈 회장은 원웹이 조만간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인도에서 저궤도 위성 기반 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가 정부 라이선스 취득에 애를 먹고 있는 사이 재빠르게 위성 인터넷망을 출시해 한 발 앞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스페이스X는 인도 정부가 소유권 세부 사항을 완전히 공개할 것을 요구하자 미국 개인 정보 보호법을 들어 거부하며 당국과 갈등을 겪고 있다.
그는 “원웹은 정부의 최종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제 FDI(외국인직업투자) 승인을 거쳐 프로세스가 진행될 것”이라며 “구자라트주 메사나에 있는 위성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시운전을 통해 잘 작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정부로부터 주파수 대역만 할당받으면 된다”고 전했다.
원웹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기업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함께 우주 인터넷 분야 선두 업체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으로부터 3억 달러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지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내년 3월까지 최대 640개의 위성을 설치한다. 지난 2021년 미국 2위 통신사 AT&T와 손잡고 현지에서 저지연·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등 선진 국가부터 오만과 아프리카, 중동 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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