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일본 시장을 겨냥한 신라면 김치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였다. 소비자 접점 확대,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신라면 김치를 오리지널 신라면의 뒤를 잇는 ‘제2의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일본 나가노현에 자리한 ‘류오 마운틴 리조트'(竜王マウンテンリゾート) 내 소라 테라스 카페에서 신라면 김치 기반 콜라보 메뉴를 판매한다. 오는 31일까지 류오 마운틴 리조트 스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신라면 김치를 선보여 K-라면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류오 마운틴 리조트와 손잡고 ‘유키야마 토마토 신라면 김치’를 개발했다. 신라면 김치에 토마토 페이스트, 올리브 오일, 생(生) 햄 등의 재료를 더해 이탈리아 파스타 같은 풍미를 살린 이색 메뉴다. 치즈 베이스의 휘핑크림을 라면 위에 올려 설산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신라면에 참깨 페이스트, 미소 된장, 라유 등을 추가한 ‘탄탄 신라면’도 준비했다.
소라 테라스 카페 매장 한쪽에 홍보 공간도 마련했다. 신라면 김치, 신라면 등 제품 이미지와 ‘매운 것은 즐겁다!'(辛いってたのしい!)등의 문구를 활용해 제작한 홍보물을 게시하고 제품을 진열해 현지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공간을 붉은색으로 꾸미고, 신라면을 상징하는 매울 ‘신(辛)’자 모양의 필라멘트가 들어간 전구도 설치해 브랜드 정체성을 표현했다.
농심은 “류오 마운틴 리조트와 협력해 겨울 스포츠를 즐기며 차가워진 몸을 녹일 수 있는 신라면 김치, 신라면 기반 이색 메뉴를 선보인다”면서 “해발 1770m의 절경을 바라보며 신라면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농심은 신라면 김치를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하며 라면 종주국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대형 온라인쇼핑몰 큐텐(Qoo10)의 대규모 할인행사 메가와리(メガ割)에 참가해 오는 12일까지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신라면 김치를 비롯해 △신라면 △신라면 볶음면 △신라면볶음면 치즈 △너구리 △육개장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을 기존가 대비 25%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 치바현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된 ‘제58회 도쿄 슈퍼마켓 트레이드쇼’에 참가해 시식 행사를 펼치며 신라면 김치를 집중 홍보했다.<본보 2024년 2월 12일 참고 농심·삼양, 日서 K-라면 '맞짱'…'도쿄 슈퍼마켓 쇼' 동시 출격>
- 日 지갑 활짝 열었다…안다르, 韓보다 구매 객단가 43%↑
- [단독] 유동성 위기 넘긴 롯데건설, ‘인니판 나인원한남’ 선보인다
- 젝시믹스, 대만 가오슝에 팝업 오픈…”올 매출 100억 목표”
- ‘DB손보 자회사’ PTI·BSH, 페트로베트남그룹 보험 계약 성사
- 삼양사, 세계 최대 기업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 ‘UNGC’ 가입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