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스페인 동박 공장 착공을 위한 ‘첫 단추’를 뀄다. 토지 매입 절차를 매듭지으며 건설 프로젝트 진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5일 카탈루냐주에 따르면 몬로이치시 시의회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공장이 들어설 엘스 코멜라레츠(Els Comellarets) 산업단지 내 부지 매매 세부 조건을 최종 합의했다. 오는 11일 예정된 시의회 전체 정기회의에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토지 매입은 지난 1월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시정부와 계약 체결을 앞두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계약서 상 일부 문구에 수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 재검토를 실시키로 했다. 한국어에서 영어로, 영어에서 카탈루냐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역이 발생해 서류에 양측 의도와 다른 문구가 기술된 데 따른 것이다. 계약서상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아 명확하게 수정하고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했다. <본보 2024년 1월 11일 참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동박 공장 계약 재검토 "첫 단추부터 확실하게">
토지 매입이 완료되면 조만간 공장 건설을 위한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시설 뿐만 아니라 시정부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약속한 발전소 등 전력, 수도 인프라 구축 작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오는 2025년 1공장 완공이 목표다. 2·3공장 건설 추진도 검토 중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엘스 코멜라레츠 산업단지 내 44만1400㎡ 부지에 동박 공장을 짓는다. 4억 유로(약 5600억원)을 투자하고, 연간 3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본보 2023년 10월 25일 참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페인 동박공장 내년 1분기 착공 돌입>
당국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돕고 보조금도 지급키로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페르테(PERTE·경제 회복 및 전환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통해 1·2차를 합쳐 약 89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확보했다.
카탈루냐주 관계자는 “(동박 공장은) 롯데의 첫 유럽 대규모 투자”라며 “문서 초안 작성을 위해 카탈루냐주 공공 행정 분야에 대한 심층 분석과 몇 가지 법적 개념을 명시하는 것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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