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올해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거듭 성장을 일구고 있다. 브랜드 인기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를 앞세워 현지 수요를 확보하며 브랜드 판매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기아와 달리 현지 판매량이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어 ‘톱10’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놓였다.
7일 영국 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영국 시장에서 총 8118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4318대) 대비 13.87% 하락한 3719대를 판매한 반면, 기아는 전년(3538대) 대비 24.34% 성장한 4399대를 기록했다. 양사 시장 점유율은 각각 4.38%와 5.18%이며, 브랜드별 월간 판매 순위는 각각 8위와 6위로 집계됐다.
특히 기아의 경우 브랜드 준중형 SUV 모델 스포티지가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달 총 1948대 판매를 기록, 월간베스트셀링카 4위에 올랐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달 총 7224대를 판매했다. BMW는 5911대로 2위, 포드는 5845대로 3위에 올랐다. 아우디와 복스홀은 각각 5176대와 4784대로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닛산은 4205대로 기아(6위)에 이어 7위, 스코다는 3538대로 현대차(8위)에 이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MG(3493대)로 나타났다.
기아의 현지 시장 성장세는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1~2월)에서 더 극명하게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해당 기간 총 2만4516대를 판매했다. 마찬가지로 현대차는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기아는 두 자릿수 성장을 일궜다. 현대차는 전년(1만555대) 대비 6.11% 감소한 9910대, 기아는 전년(1만2552대) 대비 16.36% 상승한 1만4606대를 판매했다. 양사 시장 점유율은 각각 4.35%와 6.41%이며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각각 9위와 4위로 집계됐다.
지난 달 기아 실적을 견인한 스포티지의 경우에도 누적 판매량 기준 존재감이 더 컸다. 같은 기간 총 6187대가 판매되며 누적 판매 기준 베스트셀링카 순위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만9184대를 판매했다. BMW는 1만6706대로 2위, 포드는 1만5541대로 3위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1만4008대로 기아(4위)에 밀려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8위까지는 △복스홀(1만3111대) △닛산(1만2844대) △MG(1만204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푸조는 9362대로 현대차(9위)에 이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기아는 지난 2022년 영국 시장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영국은 한국과 중국, 미국, 러시아에 이어 기아의 글로벌 ‘빅5’ 시장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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