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위성 안테나 기업인 한화페이저(Hanwha Phasor)가 미국 위성통신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고위급 핵심 임원을 채용해 한화페이저의 위성 통신 솔루션 포트폴리오에 대한 원활한 국제 전략을 보장하고, 북미 시장에 위성 통신장비를 판매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페이저는 미국 시장 진출 사업 확장의 일환으로 두 명의 새로운 핵심 인재를 채용했다. 리처드 르페이지(Richard LePage)를 미국 정부(USG)의 사업 개발 이사로, 스콧 맥콥(Scott McCobb)은 항공 부문의 상업 이사로 선임했다. 두 직책 모두 관리자급이다.
르페이지 신임 사업 개발 이사는 주요 미국 정부 사업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 계획 및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는 미군에서 21년 동안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16년 동안 미국 특수 작전을 위한 위성 통신 및 R&D에 집중했으며 합동 특수 작전 사령부의 일원으로도 활동했다. 보안통신업체 울트라 인텔리전스 및 커뮤니케이션(Ultra Intelligence and Communications)과 엔비스타콤(Envistacom)에서도 근무했다.
스콧 맥콥 신임 상업 이사는 주요 항공 조직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 계획과 프로그램을 실행하게 된다. 프로그램 관리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력을 갖고 있다. 한화페이저 합류 전에는 레이시온(Raytheon) 기술 서비스에서 5년 이상 근무했으며, 위성 설계·제조업체 애스트로닉스 에어로샛(Astronics AeroSat Corporation)에서 6년 동안 근무했다.
이들은 한화페이저에서 시장 동향을 제공하고 비즈니스 개발을 위한 경쟁사를 분석해 제품 로드맵으로 연구개발(R&D) 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화페이저의 고위직 채용은 민간 및 국방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갖춘 위성 통신 솔루션 판매에 대한 미국 내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미 사업 시작을 공식화하며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화페이저는 미국 위성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최대 규모 위성 전시회에도 참가한다. 한화페이저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새틀라이트(satellite) 2024’에 참가해 컨포멀 평면 패널과 능동위상배열(AESA) 안테나등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본보 2024년 3월 7일 참고 한화페이저, 美 최대 규모 위성 전시회 참가...솔루션 역량 뽐낸다>
미국 위성통신장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시장 조사 기관 마켓앤드마켓(Markets and markets)은 2021년 기준 위성 통신장비 시장 규모를 220억 달러로 추산했다. 19.6%의 연평균 성장률로 2026년에는 53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북미 시장은 세계 위성 통신장비 시장의 31%를 차지한다. 이는 미국 내 국방, 에너지, 농산업 분야에서의 통신위성과 소형 위성 수요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페이저는 한화시스템이 지난 2020년 6월 영국의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기업 페이저솔루션의 사업을 전격 인수해하며 설립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페이저에 700억원을 출자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간접적으로 한화페이저를 지배하는 형태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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