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가 커넥티드카를 앞세워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전체 판매 비중의 약 절반을 커넥티드카가 책임지며 대표 차종으로 급부상, 호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9일 기아 인도법인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지난 2019년 인도에 진출한 이래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40만 대를 돌파했다. 총 판매량의 44% 이상을 차지, 기아의 인도 소비자 10명 중 4명 이상이 차량 구입시 커넥티드카를 선택했다.
기아의 커넥티드카 분야 연평균 성장률(CAGR)은 30.9%를 기록했다. 글로벌 성장 예측(18%)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량 종류별로는 셀토스 커넥티드카 모델 가장 인기가 많았다. 커넥티드카 판매량의 65%를 셀토스가 차지했다. 셀토스의 뒤를 이어 △카렌스 △쏘넷의 커넥티드카 버전이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기아는 2019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제조 공장을 준공하고 7월부터 셀토스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생산능력은 최대 35만대 규모다. 약 216만㎡ 부지에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 엔진 공장을 갖추고 있다.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 △로봇 자동화 설비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 자동 인식 시스템 등을 구축해 생산성을 높였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 35만대 규모다.
가동 4년 만인 작년 7월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달성했다. △셀토스 53만2450대 △쏘넷 33만2450대 △카렌스 12만516대 △카니발 1만4584대를 생산했다. 100만 번째로 생산된 차는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인 ‘더 뉴 셀토스’다.
기아는 인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다양한 사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한다.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생산 차종을 확대한다. 판매 대리점 수도 현재 약 400여 곳에서 2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작년 상반기 6.7% 수준에서 향후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손명식 기아 인도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오늘날 초연결 세상에서 고객은 자신의 자동차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완벽하게 통합되기를 원하며, 이로 인해 기술 기반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우리는 디자인과 기술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브랜드를 차별화했으며, 고객들에 보다 안전하고 연결성이 높으며 즐거운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커넥티드카 기능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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