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광산 업체인 PTFI(PT Freeport Indonesia)가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 공장이 오는 6월부터 움직인다. 인도네시아의 구리 수출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운스트림(수송·정제·판매 등 전방산업)을 가속화한다는 각오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TFI는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 그레식 리젠시 만야르 지역의 JIIPE 경제특구에 있는 구리공장을 오는 6월에 가동한다. 31억 달러(약 4조600억원)가 투입된 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라인 설계이며 연간 170만t의 구리 정광과 60만t의 구리 음극을 정제한다.
PTFI는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올해 연말까지 생산량을 최대치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구리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모든 PTFI 채굴 제품이 인도네시아에서 정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각종 원자재가 풍부한 인도네시아는 수출품 부가가치를 높이고 다운스트림을 키우겠다며 광산법을 개정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에서 제련 산업을 키워 광물 형태보다 가격이 높은 중간재 상품 형태로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건설되는 구리공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다운스트림 광산 정책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광산 부문 다운스트림을 정착·발전시켜 인도네시아는 선진국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다운스트림 광산 정책을 지원하는 PTFI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PTFI는 이번 구리공장에서 △구리 음극 △금 △순은 바 △백금족 금속(PGM) 등을 비롯해 △황산 △석고 △납 등을 생산한다. PTFI의 기존 공장은 지난 1996년에 지어졌으며 PT 스멜팅(Smelting)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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