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스카 시상식의 호스트를 맡았던 미국 유명 TV 쇼 MC 지미 키멜이 시상식이 끝나기 직전, 자신의 호스트에 대한 리뷰를 직접 읽었다.
키멜은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지미 키멜보다 더 나쁜 주최자가 오스카에서 있었던 적이 있나. 그의 개막은 평범한 사람이 너무 열심히 노력해서 원하지 않는 것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보였다. 키멜을 없애고 대신 다른 망가진, 하지만 저렴한 ABC ‘재능’인 조지 슬로파노풀로스를 대체하자. 그는 무대 위의 모든 사람들을 더 크고, 더 강하고, 더 화려하게 보이게 만들 것이다. 블라. 블라. 블라. 다시 한번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그의 조롱 섞인 멘션을 읽었다.
놀랍게도 그가 읽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실제 SNS 게시물이었다.
키멜은 이에 대해 농담 섞인 어조로 “트럼프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감옥에 가시는 시간이 지났지 않나요?”라고 농담하며 말했다. 이에 대해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 농담은 실제로 오스카 방송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이었다.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충돌에 초점을 맞추었다.
“악의 승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뿐이다.”라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인용구는 작년 다큐멘터리 피처 우승작의 주제였고, 추모글 전에 읽혀지기도 했다.
시상식 외부에서는 예상대로 프로-팔레스타인 시위가 있었고, 몇몇 후보들은 휴전을 요구하는 뱃지를 달았다. 소감을 발표하는 무대에서는 최우수 외국어 피처상을 수상한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감독인 조나단 글레이저가 충돌에 대해 가장 직접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