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뷰티 브랜드 네시픽이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선다. K-팝 인기 아이돌 그룹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굿즈 마케팅을 기획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K-팝에 대한 관심이 큰 현지 젊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매출 확대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12일 네시픽에 따르면 일본 오픈마켓 플랫폼 큐텐·라쿠텐에 공식 브랜드관을 열고 에이티즈 컬래버레이션 세트 판매에 나선다. 컬래버 세트는 △화이트닝 스페셜 △화이트닝 프리미엄 총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스페셜 세트는 네시픽의 △화이트닝 토너 △에센스 △슬리핑 마스크 △나이아신 마스크팩과 함께 에이티즈 포토카드 8종이 포함된다. 프리미엄 세트는 스페셜 세트 구성품에 버블클렌징팩 등이 추가된다. 사은품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에이티즈 포토카드 8종에 특별 한정판 굿즈인 사원증 8종을 증정한다.
네시픽은 에이티즈 굿즈 마케팅을 통해 현지 K-팝 마니아층의 소장욕구를 자극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에이티즈는 2022년 11월 일본 미니 3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패러다임(THE WORLD EP. PARADIGM)’을 발매하고 오리콘 데일리·주간·주간 합산 앨범 랭킹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싱글 3집 ‘낫 오케이'(NOT OKAY)는 지난달 28일 발매한 지 이틀 만에 누적 출하량 25만장을 넘기며 현지 레코드협회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에이티즈의 굳건한 인기와 위상을 통해 브랜드 지지층을 넓혀 간다는 게 회사 목표다. 향후 에이티즈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숏폼 영상 등을 공개하는 등의 이벤트도 기획할 예정이다. 실제 일본에서 K-팝이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음악시장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상위 100대 K-팝 그룹의 오디오·비디오 스트리밍 횟수는 약 904억건으로, 그중 일본 비중은 약 11%(97억건)에 달한다.
K-팝 열풍이 K-뷰티로 이어져 시장 진입 문턱이 낮아진 점도 매력 포인트다. 덕분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일본 수출액은 연평균 27%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 비중은 23.4%로 1위를 차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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