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더그 포드(Doug Ford) 캐나다 온타리오주 총리가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찾았다. 본격적으로 생산이 시작되기 전 외부인 중 처음으로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향한 캐나다 정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13일 온타리오 주정부에 따르면 더그 포드 총리는 앤드류 도위(Andrew Dowie) 온타리오 주의회 의원을 비롯해 주정부·의회 관계자들과 윈저시 소재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을 방문했다. 외부인에 공장 내부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드 총리는 이훈성 넥스트스타 에너지 최고경영자(CEO)의 안내를 받아 실내를 둘러봤다. 성공적인 공장 건설에 기여한 직원들을 치하하는 한편 막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포드 총리는 최근 공장 인근 교통 인프라 확충에 5000만 달러(약 66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윈저 동부 교차로 공사를 추진하고, 윈저와 세인트토마스 등 온타리오주 주요 도시를 잇는 3번 고속도로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공장 가동이 본격화된 후 발생할 수 있는 혼잡을 사전에 방지한다.
포드 총리는 방문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놀라운 진전을 확인해 매우 기쁘다”며 “공장이 가동되면 캐나다 최초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이 될 것이며 고임금을 받는 2400명 이상의 근로자가 뽑힐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가 북미에 세우는 첫 합작공장이다. 약 4조8000억원이 투입됐다. 연간 45GWh 규모로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시설이 함께 지어진다.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크라이슬러와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캐나다 정부가 전기차 육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설립 초기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2022년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투자 발표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캐나다의 친환경적 환경·경제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축하를 전했다. 지난해 보조금 문제로 공장 건설이 중단됐을 때도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 경영진과 만나고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캐나다 연방과 온타리오 주정부는 넥스트스타 에너지에 총 150억 캐나다달러(약 14조7700억원)의 보조금을 제공키로 했다.
올해 하반기 생산을 앞두면서 현지 주정부의 관심은 정점에 이르고 있다. 앞서 빅터 페델리(Victor Fedeli)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도 이 CEO와 회의를 가졌었다.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넥스트스타 에너지의 투자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본보 2024년 2월 28일 참고 '하반기 가동' LG엔솔·스텔란티스 합작사, 온타리오 경제부 장관 '막바지 점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