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헤지펀드와 조성한 공동 투자펀드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펀드는 유럽과 북미 지역 내 소프트웨어와 음악 저작권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는 22일 헤지펀드와 조성한 공동 투자펀드 ‘유니온 브리지 파트너스 I(Union Bridge Partners I)’를 통해 7억 달러(약 930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유니온 브리지 파트너스 I은 골드만삭스의 3400억 달러(약 452조원) 규모 외부 투자 그룹의 일부다. 이 펀드는 폐쇄형 펀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미 모금된 자본의 40%를 집행했다.
골드만삭스는 패밀리 오피스와 개인 자산 고객을 포함한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펀드는 유럽과 북미 지역 내 소프트웨어와 음악 저작권, 숙박업, 피트니스 센터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니온 브리지 파트너스 I을 이끄는 필립 팔론은 “외부 운용사와 협력해 상장 및 비상장 시장에 걸쳐 기업에 유연한 자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와의 공동 투자펀드 조성은 최근 업계 트렌드다. 헤지펀드의 자본 조달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공동 투자펀드가 추가 수수료를 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실제 골드만삭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헤지펀드 매니저의 35%는 공동 투자를 투자자에게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한 금리 상승과 은행의 위험 대출 축소로 인해 개인 신용이 붐을 이루면서 이러한 변화를 활용하기 위한 금융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맨 그룹부터 DWS 그룹,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PGIM, 티 로우 프라이스까지 다양한 자산 운용사들이 개인 신용 사업을 구축해 왔다.
골드만삭스는 외부 투자 그룹 플랫폼을 활용해 전 세계 수천 명의 매니저를 추적하고 주요 직접 대체 전략을 수용해 최고의 아이디어에 대한 투자를 소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안에 사모 신용 포트폴리오를 3000억 달러(약 400조원)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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