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변종오 KCC글라스 유리사업총괄(사장)이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회동했다. 연내 현지 유리 공장 가동을 앞두고 당국과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22일 인도네시아 투자부(BKPM)에 따르면 바흐릴 라하달리아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 위치한 투자부 사무실에서 변 사장과 만났다. 양측은 KCC글라스가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유리 공장 건설 현황을 살피고, 프로젝트 전반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라하달리아 장관은 “KCC글라스 유리공장 건물이 완공됐고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KCC글라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유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KCC글라스는 지난 2021년 약 3억 달러를 투자해 중부 자바 바탕산업단지에 49만㎡(약 14만8000평) 크기의 유리공장을 착공했다. 완공시 연간 약 43만8000톤(t)의 건축용 판유리 생산능력을 갖춘다. 판유리 외에 자동차용 유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건물 완공 후 설비 반입을 진행 중이다. 시범가동 등을 거쳐 정식 양산에 돌입한다. 시범생산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춘다. 12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 공장은 KCC글라스의 첫 해외 거점기지다. KCC글라스는 단계적으로 공장을 증설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종합 유리 클러스터’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유리 제조 거점으로 삼고 고속 성장하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KCC글라스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발 빠르게 전력, 가스 등 핵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KCC글라스를 지원하기 위해 중부 자바 페칼롱간(Pekalongan)에 90MW 규모의 변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산업용 가스 회사인 AGII(Aneka Gas Industri)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Pertamina)’ 자회사 ‘PGN(Perusahaan Gas Negara)’와 산업용 천연가스 구매 계약도 체결했다.
KCC글라스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경영진들이 당국과 소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변 사장은 작년 10월에도 인도네시아를 찾아 밤방 수사트요(Bambang Soesatyo)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를 접견했다. 변 사장은 가스, 전력 등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 지원을 요청했고 수사트라 상원의장은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본보 2023년 11월 1일 참고 변종오 KCC글라스 사장, 인니 국민협의회 의장 만나 유리공장 건설 지원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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