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의 급격한 움직임에 암호화폐 현물 ETF 자본 유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23일 더 모틀리 풀의 암호화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와 같은 현물 비트코인 ETF로의 자본 유입이 비트코인과 전체 섹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 그레이스케일 ETF는 지난 18일 6억4300만 달러(약 8600억원)의 자본 유출을 기록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의 급격한 하락세를 주도했다.
현물 ETF로의 자본 유입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그레이스케일 같은 다양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단기간에 기록적인 자금 유입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시장의 수급 불균형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른 투기성 개인 자본이 이 분야로 유입되기도 했다.
최근엔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테슬라 구매 생태계에 추가 통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실현 여부는 미지수지만 도지코인의 투기적 거래 성격을 강화하는 데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더리움의 경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등의 현물 ETF 신청을 검토하고 있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자본 유출이 계속된다면 이는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게 더 모틀리 풀 주장이다.
더 모틀리 풀은 투기성 자본이 암호화폐로 몰려들기 전 암호화폐에 투자한 사람들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또한 비트코인 시장이 어떻게 균형을 찾고 있는지는 현재로서 인식의 영역이라고 진단했다.
더 모틀리 풀은 “이더리움과 도지코인의 경우 다가오는 비트코인 반감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당분간 비트코인과 비슷한 상관관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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