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제조 자동화 강국으로 도약을 꾀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총생산(GDP)의 40%, 수출의 80%에 달하는 석유 의존을 줄이고 미래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재편화를 도모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에서 자동화 바람은 정부의 주도 하에 대규모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첨단 제조와 AI 기반 기술이 성장과 수익성을 보장하는 필수 요소라 사우디에서 스마트 공장으로의 제조 환경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는 지난 2022년 스마트 공장 활성화를 위해 ‘미래공장 프로그램(Future Factories Program)’을 발표했다. 사우디는 미래 공장 프로그램으로 신규 스마트공장 설립과 기존 공장의 스마트공장 전환해 총 4000개의 스마트공장을 목표로 한다.
정부 투자 회사를 설립해 자동화 로봇도 생산할 계획이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달 사우디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 PIF) 산하에 글로벌 첨단 산업 허브 조성을 도모하는 자회사 ‘알랏(ALAT)’을 설립했다.
알랏은 반도체, 스마트기기, 스마트빌딩, 스마트가전, 스마트헬스, 첨단산업, 차세대인프라 등 7개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사우디 제품 제조에 힘을 싣기 위해 설립됐다. 오는 2030년까지 1000억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통해 사우디 내 세계적인 수준의 제조 허브 건설을 추진 계획이다.
일본 소프트뱅크그룹과는 차세대 산업용 로봇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사우디는 알랏-소프트뱅크그룹 합작회사를 통해 자국 내 자동화 로봇 산업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고, 사우디 내 신설되는 공장에 합작사 제품과 기술을 적용해 전 세계에서 스마트공장 분야 혁신 리더로의 역할을 기대한다.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해 올해 말 공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사우디는 전체 산업에서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신산업에 대한 투자 유치 활동에 적극적”이라며 “각종 투자 인센티브와 함께 첨단 제조공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자동화 로봇 및 솔루션 등 관련 분야에 많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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