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이탈리아에서 고성능 브랜드 N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IONIQ5 N)’용 맞춤형 타이어의 테스트를 마쳤다.
28일 이탈리아 타이어 생산업체 피렐리(Pirelli)에 따르면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용 맞춤형 타이어 ‘P 제로 일렉트(P ZERO ELECT, 이하 P 제로)’의 테스트를 마쳤다.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의 성능과 일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험난하기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전기 스포츠카의 역동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일상 속 운전 상황에서도 만족하는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피렐리와 2년간 협력해왔다.
피렐리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설립된 자동차 타이어 전문 메이커다. 올해 15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프리미엄 및 슈퍼카 제조업체와 협력해 오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각 회사 모델에 정확하게 맞춘 타이어를 제작·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P 제로는 아이오닉5 N의 특성을 충족하기 위해 특별히 개조된 맞춤형 타이어다. 순수 전기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위해 개발한 피렐리의 독자적인 일렉트(ELECT™)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는 P 제로 타이어가 △혁신적인 화합물 결합과 △트레드(좌우 차바퀴 중심 간의 거리) 패턴 △타이어 구조로 아이오닉 5 N에 다양한 이점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타이어 무늬의 깊이와 볼록 크기를 최적화해 견인력과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또 고기능 폴리머(분자의 기본 단위 반복으로 이루어진 화합물)의 결합으로 다양한 노면에서 탁월한 그립감을 자랑하며 핸들링을 향상시켰다. 전기 모터 특성상 높은 토크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도 지녔다.
피렐리의 독자적인 ‘소음 제거 시스템(Pirelli Noise Cancelling System, PNCS)’도 탑재했다. 타이어 내부에 흡음재를 사용해 차량 내 소음을 줄여준다. 전기차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소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편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최대 478kW 성능을 지닌 이 모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 3.4초를 자랑한다. 초고속 충전 시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84kWh 배터리 팩이 장착됐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N이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5 N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정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차 발표회장을 찾은 행사는 지난해 7월 영국 웨스트서식스주에서 열린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였다. 이 행사는 아이오닉5 N을 세계 최초로 첫 공개하는 발표회였다. 아이오닉5 N이 갖는 상징성과 더불어 정 회장이 직접 챙기는 신차라는 점에서 아이오닉5 N에 대한 정 회장의 애정과 관심이 남다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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