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대한 DS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를 승인했다. DS프라이빗에쿼티의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투자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DS프라이빗에쿼티의 소형모듈원전 투자를 승인했다.
DS프라이빗에쿼티는 지난해 7월 도이체슈티 소형원전 개발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의 자회사인 로파워(RoPower)에 7500만 유로(약 110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Term Sheet Agreement)을 체결한 바 있다.
로파워는 도이세슈티 소형원전 개발을 위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노바 가스 앤드 파워(Nova Gas and Power)가 합작 설립한 기업이다.
이번 투자는 한국,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등 4개 국가가 지난해 5월 루마니아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최대 2억7500만 달러(약 358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엔 DS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해 미국 수출입은행(EXIM)과 국제개발금융공사(DFC),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 UAE 원자력공사(ENEC) 등이 참여한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는 DS프라이빗에쿼티에서 확보한 자금으로 우선 도이체슈티 소형원전 2단계 기본설계(FEED 2)에 투입할 방침이다. 2단계 기본설계에는 △세부 부지 특성화 활동 △인허가 △라이선스 및 규제 획득 활동 개시 △프로젝트 일정 △프로젝트 실행 예산 계획 △장기 납 재료 구매 준비 등이 포함된다.
루마니아는 세계적인 소형원전 리딩기업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체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소형원전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6억 달러(약 2조850억원)를 투입해 총 462㎿(77㎿급 6기) 규모 소형원전을 설치할 계획이다. 오는 2029년 상업 운영이 목표이며, 이 사업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참여한다.
루마니아 원자력공사는 “DS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는 2단계 기본설계의 시작으로 프로젝트 개발 자금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DS프라이빗에쿼티는 DS자산운용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 자회사다. 지난 2022년 미국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하는 등 미래 신사업으로 꼽히는 소형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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