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에 수주한 해양플랜트 건조에 돌입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페트로나스의 세 번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Z-FLNG) 건설을 공식적으로 착수했다.
페트로나스는 성명을 통해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FLNG의 강재 절단식을 개최했다”며 “절단식은 프로젝트의 건설 단계가 시작됐음을 의미하며, 이 설비가 가동되면 말레이시아 최초의 근해 FLNG 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FLNG는 완공 후 사바(Sabah)의 시니탕(Sipitang) 석유가스 산업단지(SOGIP)에 정박할 예정이다.
아드난 자이날 아비딘(Adnan Zainal Abidin) 페트로나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가스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ZFLNG는 부유식 LNG 기술의 최신 발전이자 PFLNG 사투(Satu)와 PFLNG 두아(Dua)에서 얻은 전문 지식의 정점”이라며 “최적화되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사바의 가스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트로나스의 Z-FLNG 생산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세 번째 FLNG는 연간 200만t의 바지선 기반 유닛이다. 2027년 하반기 사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본보 2022년 12월 22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4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
삼성중공업은 페트로나스의 두 번째 FLNG 유닛인 1.6mtpa PFLNG 두아건조 실적을 보유해 세 번째 FLNG 프로젝트 수주전 우위를 점했었다. 여기에 Z-FLNG의 기본설계(FEED)도 맡아 건조가 유력했다. <본보 2021년 9월 24일 참고 말레이 페트로나스, '1.6조' 해양플랜트 입찰 평가…대우조선·삼성重 수주 기대감>
페트로나스는 값비싼 육상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저렴한 해상 가스전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세번째 FLNG가 완공되면 페트로나스의 부유식 LNG 시설에서 생산되는 LNG 생산량은 270만톤(2.7MTPA)에서 470만톤(4.7MTPA)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사바주에는 페트로나스의 FLNG 1, 2호기인 PFLNG 사투와 PFLNG 두아가 운영 중이다.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기업 YPF(Yasimientos Petroleo Fiscales)과 공동으로 FLNG도 추진 중이다. <본보 2024년 3월 21일 참고 삼성중공업, 말레이·아르헨발 해양플랜트 기본설계 입찰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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