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러시아 철수를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을 토대로 한 중앙아시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생산 확대와 카자흐스탄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데 이어 최근 타지키스탄에 대표 사무소도 마련하기로 했다.
5일 타지키스탄 뉴스 통신사 NIAT Khovar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4일 현지 자동차 딜러사 레신베스트(Lesinvest)와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 대표 사무소를 개설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르면 상반기 내 개설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한국과 타지키스탄 양국 관계가 매년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특히 이 같은 양국 관계가 무역 등 경제 관계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타자키스탄은 지난 1991년 소련 해체에 따라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이다. 면적은 14만3100km², 인구는 1019만 명이며 이란계 민족인 타지크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상하이 협력기구의 정회원국이자 옛 소련 구성국간 모임인 독립국가연합 회원국이다. 더 높은 단계의 재통합 계획인 유라시아 경제 연합 가입후보국이기도 하다.
이번 타지키스탄 대표 사무소 개설은 러시아 철수를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의 일환이다. 플랜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전략이다. 러시아 철수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최소화하면서 전체 판매를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이다.
기아 플랜B 전략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같은 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현지 정부와 함께 현지 생산 차종을 추가하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중부에 위치한 지자흐(Jizzakh) 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자동차 조립공장 ‘ADM-지자흐'(ADM-Jizzakh)에서 K5와 셀토스, K8 등 인기 모델 위주로 생산하고 있다. <본보 2022년 7월 7일 참고 [단독] 기아, 현대차 이어 '러 생산공백' 만회 '플랜B' 가동…"우즈벡 생산 확대"> 올해 초 브랜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 EV9 현지 공식 판매도 시작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해부터 코스타나이(Kostanay) 지역에 제2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2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 금액은 900억 텡게(한화 약 2574억 원)로 책정됐다. 8만5000㎡ 규모로 지어지며 내년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28일 참고 [단독] 기아, '2600억' 투자 카자흐스탄공장 설립 '확정'…10월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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