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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도 영화는 CGV·롯데에서’…베트남 극장사업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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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루=길소연 기자] 베트남 사람도 영화는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볼 정도로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이 높다.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영화관 신규 출점과 영업력을 강화로 베트남을 정조준 하는 가운데 현지 정서 고려해 영화 시장 관련 진출 기회 모색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베트남에서 대형 영화관 체인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대개 영화관 사업은 투자 및 운영 비용이 많이 들고 자본 회수 속도가 느리며 시장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CJ CGV는 베트남에서 49% 시장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80개의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CJ CGV는 2011년 7360만 달러를 들여 당시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인 메가스타(MegaStar)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년 후 CJ CGV는 메가스타 브랜드를 CGV로 전환했다. <본보 2024년 3월 29일 참고 CJ CGV, 베트남 영업 전담 조직 확대…1위 입지 굳힌다>

CGV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롯데시네마 베트남은 2008년에 설립됐다. 롯데시네마는 베트남에 46개 극장(지난달 기준)을 보유하며, 베트남 영화관 시장 점유율 30%를 기록한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2008년 베트남 영화관 사업자 다이아몬드시네마조인트벤처회사(DMC)를 인수했다. 롯데시네마는 베트남 호치민과 다낭에 자리한 DMC 영화관을 롯데시네마로 재개관하며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베트남 현지 영화관 체인도 지속 성장 중이다. 베트남 영화관 체인은 주로 소규모 투자를 하고 중산층 고객 유치 전략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CGV와 롯데시네마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영화관 체인은 갤럭시 시네마(Galaxy Cinema, 2005년 개관)이다. 베트남 남부 지방에 20여개의 영화관을 보유한다. 이어 베타 시네마(Beta Cinema, 2014년 개관)가 18개의 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MZ 세대를 공략한 영화관 인테리어가 유명하다. 

베트남 영화관 체인은 대다수의 베트남인이 영화관에서의 영화 관람에 대한 지불용의(willingness to pay)가 낮아 지갑을 잘 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어 티켓 가격은 7만~ 9만 5000동 수준(약 3~4달러)으로 경쟁사인 CGV나 롯데시네마보다 저렴하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 영화시장 진출 가능한 분야는 극장 내 각종 편의 시설 및 장비·간식류 분야, 영화의 소재가 될 수 있는 웹툰·웹소설 등 콘텐츠, 영화 촬영과 관련이 있는 각종 최첨단 장비 등 다양할 것”이라며 “현지 문화와 취향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현지 정서외 특성을 고려해 현지화 전략에 따라 진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의 역대 흥행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육사오(6/45) △2위 파묘 △3위 반도 △4위 기생충 △5위 비상선언 △6위 30일 △7위 공조 2:인터내셔날 △8위 더문 △9위 극한직업 △10위 엑시트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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