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발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 광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호주는 코발트 매장량 세계 2위 국가로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공급망이 될 전망이다.
6일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코발트 매장량은 약 830만t(톤)에 이른다. 호주는 이 중 150만t을 보유해 전세계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1위는 콩고민주공화국으로 400만t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코발트 생산량 측면에서 세계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5900t의 코발트를 생산했는데, 콩고민주공화국이 13만t을 생산하며 1위를 차지했다.
코발트는 지각에서 발견되는 단단하고 광택이 나는 금속이다. 주로 니켈, 은, 납, 구리, 철의 채굴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온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 재료로 쓰이고 있어 산업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전세계 코발트 수요는 오는 2030년에 2022년 대비 94% 증가한 약 30만2000t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배터리 산업의 코발트 수요가 17만6000t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호주 정부는 지난해 12월 ‘2023 호주 핵심광물전략’ 개정 보고서를 통해 코발트를 포함한 30여 개의 핵심 광물을 지정, 이에 대한 광물 확보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호주 코발트 광산 운영·생산 업체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주요 관련 프로젝트로는 △브로큰 힐(Broken Hill) 코발트 프로젝트(NSW) △스코니(Sconi) 코발트-니켈 프로젝트(QLD) △윈젤리나(Wingellina) 코발트-니켈 프로젝트(WA) △칼카루(Kalkaroo) 코발트-구리-금 프로젝트(SA) △로버(Rover) 1 코발트-금-자철석 프로젝트(NT) 등이 있다.
호주 코발트 산업의 부상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호주 주요 코발트 광산 기업들은 여러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코발트 및 관련 금속 자원의 안정적 공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한국 기업에게 매력적인 시장 접근 기회를 제공하고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기회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은 호주 코발트 분야 진출을 위해 호주 정부의 정책과 산업을 모니터링 하며 현지 제도가 어떤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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