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HTWO 광저우를 통해 중국 수소 에너지 시장 발전 가속화에 나선다.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토대로 중국 개혁개방 최전선인 광저우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수소 에너지 산업 도시로 만드는 것과 더불어 수소 에너지 사회를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국 정부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HTWO 광저우는 올해 상반기 중 광저우 지역 대표 수소에너지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차 시범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광저우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수소에너지 산업 도시 중 하나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앞으로 글로벌 수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하는 사업 관련 세부 사항들까지 광저우 정부와 공유하기로 했다.
HTWO 광저우의 이 같은 계획은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Hyundai Motor Group China, HMGC) 전무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 이 전무는 지난 9일 중국 광저우 캔톤페어호텔에서 ‘광저우 투자는 곧 미래에 대한 투자(投资广州,投资未来)’라는 주제로 열린 제10회 중국 광저우 국제 투자 연례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했었다.
HTWO 광저우는 이번 수소연료전기차 시범운영을 토대로 수소연료전기차 보급 계획을 실천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HTWO 광저우는 지난해 광둥성과 광저우시 산하 국유기업에 수소전기트럭과 수소전기청소차 등 수소전기상용차 1500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HTWO 광저우는 광둥성 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유리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광둥성 정부가 제조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 시스템 개선과 투자 환경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HTWO 광저우 역할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광저우 외국인직접투자금액은 483억2200만 위안(한화 9조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2월까지 2개월간 광저우 내 설립된 신규 외국인 투자 기업은 전년 대비 56.7% 증가한 1000여개에 달한다.
최근 들어 광저우를 중심으로 중국 수소차 시장 성장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 오는 2035년 세계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자동차 관련 정책 자문기구인 중국자동차 공정학회는 지난 2020년 10월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차 기술 로드맵 2.0’을 발표하고 중국내 수소전기차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로드맵에는 중국이 2035년경까지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전기차를 누적 100만대까지 보급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제시됐다.
한편 HTWO 광저우는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와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건설한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이다.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6500기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에 공기공급 시스템, 수소공급 시스템, 열관리 시스템을 결합해 공기 중 산소와 수소탱크에서 공급된 수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발전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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