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으로부터 구리와 코발트를 조달한다. 핵심 광물 공급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VL 칸타 라오 민주콩고 광산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인도와 구리·코발트 공급을 위한 G2G MOU(정부간 업무협약)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 계약은 오는 6월 예정된 국제 광산 회의에서 체결될 전망이다.
라오 장관은 이번 인도와의 구리·코발트 공급 계약에 대해 인도 기업들이 아프리카 국가에서 광물 탐사를 수행하고 상업 활동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있어 구리와 코발트의 중요성을 높게 보고 두 광물을 핵심 광물로 지정한 바 있다. 구리는 전력 케이블과 풍력 터빈, 전기 자동차, 태양광 패널 등에 사용되며 코발트는 전기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의 필수 구성 요소로 쓰인다.
민주콩고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국가로 구리와 코발트 주요 생산지이기도 하다. 특히 코발트는 세계 최대 공급국이다.
민주콩고와 인도는 지난주 광업 부문 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논의에서 인도는 민주콩고의 구리·코발트 광산을 확보하기 위해 G2G 계약과 광물 매핑, 측량, 토양 테스트, 시추 등의 탐사 활동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도는 민주콩고와의 광물 계약으로 아프리카 국가에 이미 진출해 있는 국영·민간 기업들이 보다 활발하게 광산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인도 국영기업 카니즈 비데쉬 인디아(KABIL)가 아르헨티나 리튬 광구 5개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인도는 현재 남미 리튬 삼각지대 중 한 곳인 칠레 리튬 광산에도 주목하고 있다. 인도 국영 석탄기업 콜 인디아(Coal India)는 이미 칠레 리튬 광산에 관심을 나타냈으며, 정부·기업 대표단이 이달 말 칠레에서 열리는 광업 컨퍼런스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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