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이 르완다 신도시 사업을 정조준 하고 있다. 해외도시개발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실적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최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르완다 방문에 기업 대표단 중 한 명으로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오는 6월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또한 르완다를 교두보로 아프리카 건설·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르완다 정부는 키갈리 그린시티(시범사업 5만평)와 부게세라 신공항 및 배후도시 개발사업, 31만호 규모 서민주택 건설사업 등에 대한 한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지미 가소레 르완다 인프라부 장관은 “르완다는 주택 개발과 인프라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험을 갖고 있다”며 “높은 인구 밀도와 제한된 토지 자원에 대처하는 한국의 성공적인 전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르완다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이번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의 눈부신 발전 과정에서 얻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르완다의 주택 부문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르완다는 이번 협력을 공식화 하기 위해 오는 6월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해각서는 인프라 부문 협력 범위를 총괄하고 이행 로드맵을 수립하는 내용 등이 담길 전망이다.
정 회장이 르완다 방문길에 오르면서 해외도시개발사업 강화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 10여개 국가를 방문하며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과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지역,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세 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인도를 방문해 댐무 라비 외교부 경제차관과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지 건설 및 부동산 시장을 둘러봤다. 더불어 뉴델리와 뭄바이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지 개발사업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임직원과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올해 건설 환경에 큰 어려움이 전망되지만 대우건설은 이를 극복할 무한한 힘을 지니고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DNA를 갖고 있다”며 “세계적인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해 해외에서 답을 찾고 해외에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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