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올 1분기 에어컨 약 100만 대를 판매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현지 맞춤형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신제품을 앞세워 LG전자 ‘에어컨 돌풍’을 이어간다.
LG전자 인도법인은 15일(현지시간) 개최한 에어컨 신제품 ‘아트쿨’ 출시 기념 행사에서 올해 100일 만에 에어컨 주문량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산술적으로 하루에 1만대씩 판매한 셈이다. 연내 20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려 인도 에어컨 시장 점유율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증가하는 현지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판매 호조세를 지속하기 위해 에어컨 라인업을 다변화한다. 올해 77개의 신모델을 선보일 방침이다. △에너지 효율성 △성능 △스타일 등에 중점을 두고 취향와 필요에 따라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한다.
이날 공개한 ‘아트쿨’에도 LG전자의 혁신 냉각솔루션 기술이 집약됐다. 우선 현지에서 생산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LG 씽큐(ThinQ) 앱을 통해 에어컨 전력 소비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에너지 매니저(Energy Manager)’ 기능도 새롭게 도입했다. 이밖에 △최적의 냉각 효율을 유지하면서 전력 소비를 81% 줄이는 ‘다이어트 모드’ △자동 청소 기능 ‘힘클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습기와 부식 등으로부터 에어컨을 보호하는 ‘콜드핀+’ 코팅도 적용했다.
LG전자는 에어컨 현지 생산 규모 확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LG전자 에어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에 맞춰 늘어날 수요에 적기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서 연간 250만 대 규모 에어컨을 생산한다.
특히 LG전자는 에어컨 핵심 부품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까지 인도에서 조달하고 있어 생산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작년 3월 노이다 공장에서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 생산을 개시했다. 약 10억 루피를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 100만 개를 구축했다.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 법인장(전무)는 “올해 제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 에어컨의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우리는 소비자에게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냉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카테고리에 걸쳐 제품 혁신을 선보이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사려 깊은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 공장을 건설하며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이후 2006년 푸네에 공장을 설립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한다. 인도 기후 특성에 맞춘 내수용 에어컨을 출시하는 등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전통 가전 중심에서 의료용 모니터 등 헬스케어 분야까지 생산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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