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스(이하 네오배터리)’가 국내외 주요 배터리 기업을 두루 거친 베테랑을 영입했다. 전문가들이 잇따라 합류,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네오배터리는 16일(현지시간) 리키 리(Ricky Lee) 전 SK온(분사 전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을 수석 경영 고문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네오배터리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전망이다.
리 고문은 배터리 업계에 35년 이상 몸 담은 전문가다. SK온과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미국 A123과 중국 배터리셀 생산업체에서 최고경영자(CEO), 공정 엔지니어링 책임자 등 핵심 보직을 역임했다. 국제연구심의위원회(National Research Review Committee) 등의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리 고문은 국내 리튬이온배터리 개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삼성SDI에서 근무하며 대규모 배터리셀 생산 프로젝트를 이끈 핵심 멤버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원통형 리튬폴리머부터 각형 배터리셀까지 주요 제품 개발을 이끌었다. 생산성 개선팀에서 공정 효율성을 끌어 올려 수익성 확대에도 기여했다.
이후 SK온으로 적을 옮겼다. SK온에서는 R&D센터 부사장과 배터리 공장장 등을 지냈다. 한국, 미국, 유럽 등 SK온의 글로벌 생산 거점에서 전기차용 대형 파우치셀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생산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공장장 재직 당시에는 불량률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공정당 99%에 달하는 품질 관리 우수성을 입증했다.
네오배터리는 리 고문 합류를 통해 실리콘 음극재 상업화에 고삐를 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분야에서의 폭넓은 연구 경험은 물론 글로벌 기업 경영진으로서의 배경과 네트워크를 높게 샀다. 이를 바탕으로 네오배터리가 한국, 미국,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성범 네오배터리 대표는 “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리튬이온배터리 중 하나를 만드는 리 고문의 귀중한 전문 지식과 조언은 네오배터리의 실리콘 음극재 개발 방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우리는 또한 리 고문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배터리 공급망에서의 상업적 관계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오배터리는 최근 ‘배터리 통’을 잇따라 영입하며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황동목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도 이달 네오배터리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황 교수는 네오배터리의 연구개발(R&D) 태스크포스팀인 과학자문위원회 선임 과학고문도 겸직하고 있다. <본보 2024년 4월 8일 참고 네오배터리, 신임 사외이사에 '소재 전문가' 황동목 성균관대 교수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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