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기아의 전기차 EV3가 미국 내 쉐보레 볼트 EV ‘대항마’로 꼽혔다.
18일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 EVs)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 EV3가 미국에 출시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쉐보레 볼트(Volt) EV 전기차의 라이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가 2026년까지 출시될 예정으로, EV3의 미국 시장 진출과 잠재적으로 겹친다는 점을 고려해 EV3를 쉐보레 볼트 전기차의 경쟁자로 정의했다. 기아의 EV3의 미국 시장 출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보고서는 EV3도 쉐보레 볼트 EV의 콤팩트한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을 반영해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EV3는 기아가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시장과 더불어 서유럽 시장 등에 출시할 전기차이다.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본보 2024년 4월 15일 참고 기아 유럽 전략 전기차 EV3 스파이샷 스웨덴서 또 포착>
EV3는 브랜드 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 모델 EV9과 유사하면서도 훨씬 더 콤팩트한 크기를 갖췄다. 전면부에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차폭을 강조하는 수직형 헤드램프 등 기아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으며 범퍼 하단에는 냉각 저항을 줄여주는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기술적인 완성도와 디자인을 보여준다.
실내는 센터콘솔 디자인을 비롯해 메쉬타입의 헤드레스트와 시트 뒷부분 옷걸이 형태 등이 기아가 새롭게 개발 중인 프레임바디 픽업트럭 타스만과 유사한 레이아웃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생활방식에 맞게 용도를 변경할 수 있는 센터콘솔과 2열 벤치 시트 등을 통해 공간성을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고출력 215마력의 전륜구동 싱글모터와 함께 58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400V 충전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쉐보레 볼트 EV는 GM의 첨단 얼티엄 기반 전기차 기술이 적용돼 효율과 성능이 향상됐다. 기존 쉐보레 볼트 EV는 65kWh 리튬 이온 배터리와 200마력과 266파운드-피트의 토크를 제공하는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EV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략 측면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한다.
기아는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투자자의 날)’에서 전기차 전략을 강조하며 “2030년말까지 여러 EV 모델을 출시하겠다”며 “EV 추진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하려는 기아차의 광범위한 목표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EV9와 EV6와 같은 고급 모델의 800V 시스템에 비해 보다 비용 효율적인 400V 아키텍처를 활용해 EV3처럼 일반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EV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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