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현지 전문 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바이오화학공학, 피부병학, 소비자행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위원회를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제고하고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중국 상하이 연구소는 ‘뷰티연구 전문위원회'(Young Scientist Committee·이하 YSC)를 출범시켰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들을 YSC에 영입했다. 천전(陈振) 칭화대학교 화학공학과 부교수, 차이펑옌(才凤艳) 상하이 자오퉁대학교 안타이경제경영대학 교수, 원샹(文翔) 쓰촨대학교 화시병원 피부과 부주임 의사, 바이옌솽(白妍双) 전 푸단대학교 화산병원 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주치의인 초빙의사 등이다.
YSC는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의 외부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한다. 중국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 협력 회사의 정착, 중국 소비자 지향의 연구·개발 등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개인화되고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스킨케어를 추구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한 화장품을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병휘 아모레퍼시픽 R&I 유닛장은 “YSC 멤버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깊은 학술적 조예와 임상경험을 지니고 있다”며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와 추구하는 바 역시 자사의 사명인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와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전공과 분야를 뛰어넘는 지식 교류를 통해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문 기술 콘텐츠를 함께 발굴하고, 향후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뷰티 업계 기술력과 혁신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이같은 전략은 황영민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장의 성장 전략이 하나다. 그는 지난달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비자 중심 제품 혁신 △지속적 디지털 고도화 △미래지향적 지속가능 경영 등을 적극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소비자 행동 조사, 제품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본보 2024년 3월 26일 참고 아모레퍼시픽, 中 3대 성장 전략 내세워 '권토중래' 노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불고 있는 ‘궈차오'( 潮·애국소비) 열풍에 힘입어 화시즈(花西子), 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记) 등 로컬 브랜드가 약진하면서 현지 사업이 위축되자 제품 경쟁력 제고를 통한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아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1조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아시아 매출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20% 넘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 ‘세계 1위 매장국’ 칠레, 리튬 개발사업 입찰제안 내달 마감
- 현대차, 1분기 美 전기차 판매 비중 ‘7.2%’…기아 ‘3.8%’
- [단독] 장인화 포스코 회장, 글로벌 무대 첫 데뷔…中바오우강철 수장 회동
- 스마일게이트, XR 이머시브 테크와 파트너십…VR 생태계 확장 속도
- 현대차·기아, 1분기 유럽 ‘4위’…”홀로 역성장”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