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정부가 리튬 개발 사업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내달까지 받을 예정이다. 다만 신청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구체적인 리튬 염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칠레 광업부는 18일(현지시간) 민간 기업에 개방된 리튬 염호 26개 지역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내달 31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광업부는 “리튬 농도가 높은 염호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쏠릴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록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칠레 광산 컨설팅기업 플러스마이닝(Plusmining)의 광산업 책임자인 안드레스 곤잘레스는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인 만큼 사업 신청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플러스마이닝 데이터에 따르면 살라르 데 코이파사 염호가 리튬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평가돼 있지만, 이는 리튬 채굴 업체가 조사한 자료인 만큼 투자자 유치를 위해 다소 과장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곤잘레스는 “이미 탐사 수준이 높은 살라 데 아타카마와 살라 데 마리쿤가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26개 염호는 사업 잠재력에 의문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난 2013년 공개된 염호 중에서도 민간 투자가 가능했던 곳은 살라르 데 파조날레스가 유일했다”고 강조했다.
26개 염호의 구체적인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초기 단계 프로젝트 기업의 경우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리튬 칠레(Lithium Chile)와 클린테크 리튬(CleanTech Lithium), 모뉴멘탈 에너지(Monumental Energy), 웰스 미네랄(Wealth Minerals) 등이 거론된다. 이미 몇몇 업체는 사업 참여를 결정하고 정보 요청서(RFI)를 빠른 시일 내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올라구에 광구에 1만200헥타르의 부지를 보유한 웰스 미네랄의 마르셀로 아와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프로젝트 중 하나가 이번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드맵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 칠레의 전 CEO인 이그나시오 블라비는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칠레 정부의 염호 개방 정책이 외국이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명확한 길을 닦았다는 평가다.
블라비는 “칠레 정부가 리튬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새로운 외국인 투자자에게 상업적 개방을 허용한 것은 단기적인 정치적 동기를 뛰어넘은 것”이라며 “이번 개방은 국가 발전을 추구하는 탁월한 경영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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